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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PI 둔화 안도’ 국채금리 하락...금리인하 기대감 재부상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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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5-16 17:59:17

    금리인하 가능성 7월과 9월 각각 32.8%, 73.8% 추정

    전 세계 증시가 주목하고 있는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다소 둔화하면서 시장도 한숨 돌리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시장에서는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되살아나고 국채 금리가 하락했다. 통화정책 전망은 '9월 인하론'에 다시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국 3대 증시는 모두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소폭 둔화하면서 15일(현지시간) 시장에서는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되살아나고 국채 금리가 하락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CPI 발표 이후 미국 장중에 전장 대비 0.1%포인트가량 떨어진 4.34%까지 하락했다. 이는 한달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금리 스와프 시장에서는 현재 5.25∼5.5% 수준인 미국 기준금리가 9월까지 0.25%포인트 떨어질 확률을 80% 이상으로 봤으며, 7월 금리 인하 전망도 4분의 1가량으로 올라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CPI 발표 직후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7월과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각각 32.8%, 73.8%가량으로 추정했다. 일주일 전만 해도 이 수치는 각각 27.3%, 65.7% 수준이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고, 3월(3.5%)보다 0.1%포인트 내려왔다.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시장 전망치(0.4%)를 소폭 하회했다.

    근원 CPI(변동성이 큰 식음료·에너지 제외)는 전월 대비 0.3% 올라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률이 내려갔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6% 상승해 3년 만에 가장 낮았다.

    이날 CPI 발표 이후 2분기 전체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둔화되고, 노동 시장이 냉각되면서 물가 상승률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목표치(2%) 가까워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 증시 3대 지수도 사상 최고가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7% 오른 5308.15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40% 상승한 1672.39,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전장보다 0.88% 오른 39908.00에 마감됐다.

    유럽 증시도 강세를 보였다. 유로스톡스600은 이날 전장 대비 0.59% 상승하며 역시 신고가를 새로 썼다. 유로화·엔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1 수준을 기록, 한 달여 만에 최저로 내려왔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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