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경기 둔화 경고음?…한은, 성장률 전망 또 하향 조정


  • 이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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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4-18 20:53:54

    한국은행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또 낮춰잡았다.

    한국은행은 1년에 네 차례 경제 전망을 발표하는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하반기가 되면 성장세가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내년 2.6%의 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했다.

    ▲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에 제시했던 2.6%보다 0.1%포인트 하향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 총재는 성장률 조정 배경에 대해 “1분기 중 수출과 투자의 흐름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점을 주로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재정지출 확대, 수출과 투자 부진 완화로 성장세가 점차 회복할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현 경기상황에 대해 “소비 증가세가 주춤한 모습을 나타낸 데다 설비 및 건설투자 조정과 수출 증가세 둔화가 지속됐다”며 “성장세가 다소 완만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번 성장률 전망 수정치 2.5%는 정부나 국제통화기금(IMF),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의 전망치보다 조금 낮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를 2.6∼2.7%로 제시했고, OECD는 지난달 초 2.6%로 전망했다.

    ▲ 경제 전망치 (자료=한국은행) 

    가장 최근 보고서를 낸 IMF는 지난 9일 2.6% 전망치를 유지했다. 다만, IMF는 지난달 연례협의회 후 정부 성장률 목표 달성의 전제조건으로 9조원을 초과하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1.75%로 유지했다. 지난해 11월 인상 이후 올해 들어 연속 동결이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 기조가 완화적 수준" 이라며 "금리 인하를 검토할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리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변경)과 관련해선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고 가까운 시일 내에 추진할 계획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이동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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