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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인수과정 ‘곳곳에 암초’… 양사노조 인수저지 총력투쟁

  • 전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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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5-11 02:50:00

    ▲ 현대중공업 본사 앞에서 열린 노동자 생존권 보장 투쟁선포식에서 박근태 현대중공업 노조 지부장이 삭발식을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중공업이 노조와 지역사회의 거세지는 반발로 대우조선해양 최종인수를 마무리하기까지 장기간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양사 노조는 대우조선 인수저지를 위해 총력 투쟁에 나섰으며, 울산 지역사회와 정치권도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 반대에 가세해 풍랑이 점점 거세지는 형국이다.

    현대중공업 노조 중앙대책위는 지난 8일 본사 정문 앞에서 현대중공업의 법인분할 저지와 노동자 생존권 보장을 위한 투쟁선포식을 개최하고 오는 16일 2시간동안 시한부파업에 들어간다. 또한 22일에는 금속노조 주관으로 서울에서 결의대회가 예고되어 있으며, 30일 현대중공업 앞에서는 영남권 노동자와 지역대책위원회가 함께 대규모 집회를 진행한다. 물적분할이 승인 될 주주총회에는 우리사주·일반주 소유 조합원들이 참석해 승인 저지를 위한 권리 행사에 나설 예정이다.

    박근태 현대중공업 노조 지부장은 “현대중공업은 부채 95%를 떠안아 재무건전성이 떨어져 임금·노동조건·고용안정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이익은 재벌에 집중, 노동자와 지역경제는 죽어 나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현장경영실사 저지를 위한 투쟁 강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산업은행은 물적분할 승인을 위해 31일 임시주총까지 경영실사를 끝낼 계획이다. 이에 대우조선 노조는 남대문로 서울사무소와 거제 본사 등에 ‘실사저지투쟁단’을 편성하고 농성에 돌입했다.

    현대중공업과 산업은행은 지난달 26일 노조의 저지로 실사가 한차례 무산됨에 따라 농성이 거세질 경우 서류 검토로 경영실사를 마무리할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발이 거세지는 곳은 노조뿐 아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물적분할 승인 뒤 세워지는 ‘한국조선해양’의 본사가 서울에 자리할 것이라는 소식에 담화문을 내고 울산지역 경제가 받을 타격을 우려했다.

    송 시장은 담화문에서 “현대중공업의 새로운 이름인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의 진정한 본사”라며, “본사의 서울 이전은 간신히 조선산업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동구지역 주민들과 울산시민들에게 심리적 저항과 불안감을 불러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중당 김종훈 의원도 10일 오후 국회 의원실에서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현대중공업 법인분할이 시작되면 전 부문에 걸친 대량해고와 임금삭감 등이 예상된다”며, “주무부처인 노동부도 이 부분을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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