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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삼바분식회계' 증거인멸 지시자 찾았다...삼성 사업지원TF 2인자 박 부사장

  • 조창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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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5-21 06:19:37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조 5천억 원대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삼성그룹 인사 실권자가 증거인멸 지시를 내린 정황을 포착했다고 20일 MBN이 보도했다.

    지시를 내린 실권자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의 후신인 사업지원TF의 2인자이자, 그룹 요직의 인사권을 쥐고 있는 임원이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바닥과 그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직원 집에서 숨겨진 분식회계 자료들을 찾았다.

    그리고 얼마 전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박 모 부사장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그룹 요직의 인사권을 쥐고 있는 박 부사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자료를 숨기는 데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부사장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 시절 인사지원팀 임원으로 근무했는데, 당시 직속상관은 인사지원팀장을 맡은 정현호 사장이었다.

    국정농단 여파로 미전실이 사라진 뒤, 그 기능을 거의 그대로 물려받은 사업지원TF의 수장은 다시 정 사장이 맡았고, 박 부사장은 TF 내 2인자다.

    검찰은 증거를 숨기라는 지시를 받은 직원들이 인사 불이익을 두려워해 박 부사장의 지시를 쉽게 거절하지 못한 정황도 포착했다.

    앞서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된 사업지원TF 상무는 구속된 뒤 "윗선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거의 비슷한 시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증거인멸이 이뤄졌다"며 "두 회사에 사업지원TF가 증거인멸 지시를 내린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사업지원TF 2인자가 증거인멸을 지시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그와 미전실부터 함께한 상관 정현호 사장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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