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포드, 내년 영국 엔진 공장 폐쇄한다...'노딜 브렉시트' 우려

  • 조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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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6-07 22:55:46

    ▲ © 연합뉴스

    미국 포드 자동차가 오는 2020년까지 영국 엔진 공장 한 곳을 폐쇄키로 했다. 가디언, CNN 등 6일(이하 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포드는 이날 영국 내 엔진 공장을 폐쇄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포드가 2020년 폐쇄를 목표로 조합과 협의를 시작한 건 영국 서부 웨일스 지역의 브리젠드 엔진 공장이다. 약 1,500명이 일하고 있는 이 공장은 독일의 완성차 공장 등에 엔진을 수출하고 있다. 포드는 현재 영국에 엔진 공장 두 곳을 가동 중이다. 

    포드 측은 폐쇄 배경으로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유럽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의 일환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영국 의회가 아무런 협정 없이 유럽연합(EU)를 탈퇴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관세가 부활할 것이란 우려도 폐쇄의 요인 중 하나라고 외신들은 설명했다. 

    영국과 EU 간 관세 부활은 비용 증가로 직결된다. 포드는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하게 되면 관세로 인해 10억 달러(약 1조1,855억 원)의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영국 최대 노동 조합인 '유나이트 더 유니온'은 "공급망을 포함한 수천명의 생활에 영향을 준다"면서 포드 측에 재고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영국에서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영국에 진출한 자동차 업체들 사이에서 사업 축소와 철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영국 공장 폐쇄를 앞둔 포드는 지난 1월 독일과 프랑스의 소형 변속기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수천 명의 인력을 감축하는 등 대규모 구조 조정안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달 중순에는 일본의 혼다 자동차가 오는 2021년까지 영국 공장 폐쇄 방침을 밝혔으며 닛산 역시 예정되어 있던 신차 생산 계획을 철회했다. 또 독일의 BMW는 노딜 브렉시트가 실현되면 미니의 생산 일부를 네덜란드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영국의 지난해 자동차 생산 대수는 약 150만 대로, 유럽에서는 독일, 스페인, 프랑스에 이어 4위 규모다. 그러나 브렉시트의 영향으로 각 자동차 업체의 외자 철수나 사업 축소가 이어지면 일자리 축소 등 영국 경제를 뒤흔들 수도 있다고 외신들은 우려했다.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올해 4월 영국의 자동차 생산 대수는 약 7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SMMT의 마이크 호스 회장은 "노딜 브렉시트가 실현되면 세계의 기술 경쟁에서 뒤처질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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