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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 계열사 '최대'...참여연대, 효성 입찰담합 공정위 신고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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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6-12 11:14:17

    서울 마포구 효성그룹 본사 © 베타뉴스

    11일 CEO스코어데일리에 따르면 효성은 국내 대기업집단 중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 계열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가 지정한 59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49개 그룹 계열사 1848곳의 일감몰아주기 현황 조사 결과 효성은 57개 계열사 중 17곳이 공정위 규제대상에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49개 대기업집단 중 규제대상 기업이 가장 많은 것이다.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은 오너일가 지분이 상장사 20%이상, 비상장사 30% 이상인 계열사인데 효성의 경우 상장사는 ▲ 효성 ▲ 효성ITX ▲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 등 세 곳이며 비상장사는 ▲ 효성티앤에스 ▲ 공덕개발 ▲ 신동진 ▲ 갤럭시아디바이스 ▲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 ▲ 갤럭시아코퍼레이션 ▲ 갤럭시아마이크로페이먼트 ▲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 ▲ 효성토요타 ▲ 오원물산 ▲ 오원엠앤아이 ▲ 동륭실업 ▲ 효성투자개발 ▲ 에이에스씨 등 14곳이다.

    이중 효성의 오너일가가 100% 지분 같진곳이 ▲ 갤럭시아디바이스 ▲ 공덕개발 ▲ 신동진 ▲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 ▲ 동륭실업 ▲ 에이에스씨 ▲ 오원엠앤아이 등 총 7곳에 달한다.

    내부거래 매출 비중은 공덕개발이 총 매출 102억 원 중 93.6%(95억 원)으로 계열사 중 가장 높았다. 공덕개발은 조석래 명예회장과 장남 조현준 효성 회장이 각 50%씩 지분을 가진 곳으로 부동산임대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효성으로부터 계열사 매출의 42.2%에 달하는 40억3200만 원을 벌어들였고 효성중공업(25억500만 원)과 효성티앤씨(10억9100만 원), 효성첨단소재(10억8300만 원)도 10억 원 이상 책임졌다.

    조현준·현문·현상 3형제가 100% 지분을 가진 신동진과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 역시 계열사 매출 비중이 각각 61.9%, 39.1%로 높았다.

    ◆ 입찰담합…부당공동행위 위반의 효성

    한편, 11일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는 효성과 계열사인 진흥기업, 건축자재 납품회사인 칼슨을 입찰담합행위로 공정위에 신고했다.

    참여연대에 의하면 재판부는 입찰을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칼슨(당시 헨슨)의 당시 대표이사와 효성 임직원에게 1심과 2심 모두 유죄를 선고했다. 이들은 2015년부터 2017년 사이 효성과 진흥의 타일과 조명, 홈네트워크 시스템 입찰과정에서 불법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은 지난 2015년 타일 납품업체 선정과정에서 한 업체가 최저가로 응찰하자 더 낮은 가격으로 견적서를 다시 작성하게 해 헨슨을 납품업체로 성전했다. 또한 타 업체에 헨슨보다 높은 가격을 쓰게하는 '들러리업체'를 동원한 의혹도 받고 있다.

    참여연대는 "효성이 유독 헨슨에 대해서만 이례적으로 장기간 낙찰자로 선정하고 있다. 조 회장과 헨슨 사이의 관계를 조사한다면 일감몰아주기 및 재벌총수의 비자금 조성 문제에 대한 진상을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효성 측은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짧게 답변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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