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합리적인 고성능 PC의 밑바탕으로 딱, ASUS 프라임 Z390-P


  • 박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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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6-27 17:41:33

    2018년 10월, 첫 선을 보인 9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i9 9900K, i7 9700K, i5 9600K와 같이 고성능의 제품이 먼저 시장에 출시되었고, 이와 짝을 이루는 Z390 칩셋 메인보드 비슷한 시기에 시장에 출시됐다. 높은 가격대에 자리잡고 있는 고성능 9세대 프로세서에 걸맞게 Z390 칩셋 메인보드 역시 높은 가격대의 고성능 제품이 주로 같이 쓰여오고 있다.

    그로부터 8개월 정도 지난 현재, 인텔은 i7 9700F, i5 9500F, i3 9100F 등 전 라인업의 제품을 출시하며 9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라인업을 완벽하게 구축, 지난 8세대 코어 프로세서와의 완전한 세대교체를 이뤘다.

    오버클럭에 특화되어 있는 K 시리즈 프로세서 이외에 논-K 시리즈 프로세서 등도 다양하게 선보이며 명실상부 9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풀 라인업 구축에 성공한 인텔의 전략에 발맞춰 메인보드 제조사들도 가격 대 성능비가 뛰어난 Z390 칩셋 메인보드의 재조명에 나서기 시작했다.

    지금 살펴 볼 ASUS 프라임 Z390-P는 Z390 칩셋을 탑재한 ASUS의 메인보드 중 엔트리 급에 속하는 메인보드로 기본기가 뛰어나 고성능 PC를 원하는 사용자에게 충실한 제품이다.

    ■ 9페이즈로 구성된 탄탄한 CPU 전원부 구성

    확장성 높은 ATX 규격으로 설계된 ASUS 프라임 Z390-P은 고성능 칩셋과 브랜드 밸류를 생각해도 매우 합리적으로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이다. 더불어 기판의 화려한 무늬는 튜닝 PC의 베이스로도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디자인이다.

    ASUS 프라임 Z390-P는 소켓 1151 인텔의 최신 9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비롯해 8세대 코어 프로세서, 펜티엄 골드, 셀러론 프로세서를 지원하며, 9페이즈 CPU 전원부 구성으로 TDP 95W에 최대 터보 주파수 5GHz로 동작하는 i9 9900K도 문제없이 지원한다.

    ASUS 프라임 Z390-P의 CPU 전원부 1페이즈는 1개의 큐빅 초크, ON 세미컨덕터의 4C06B와 4C10B 파워 모스펫, 솔리드 캐피시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통적인 CPU 전원부 구조와 비교해 CPU 소켓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ASUS 프라임 Z390-P의 메모리 슬롯은 듀얼 채널로 동작하며 슬롯 당 16GB씩 총 64GB의 메모리 용량을 지원한다. 지원 가능한 메모리 클럭은 DDR4 4266(O.C)으로 메모리 퍼포먼스가 하위 칩셋인 H370, B365, B360 등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상당히 뛰어나다.

    특히 ASUS 프라임 Z390-P은 ASUS만의 고유한 메모리 관련 기술인 옵티멤 II (OptiMem II)를 지원하고 있는데, 이 기술은 각기 다른 PCB 층을 지나는 메모리 신호를 매우 세심하게 매핑해 신호의 왜곡과 장해를 크게 줄이는 동시에 더 나아가서는 오버클럭이 가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결론적으로 사용자는 옵티멤 II를 통해 향상된 메모리 안정성과 호환성을 체감할 수 있으며, 동일한 전압에서 더 낮은 메모리 레이턴시를 인가할 수 있고, 향상된 메모리 클럭을 기대할 수 있다.

    메모리 슬롯 아래를 보면 Mem! OK II 스위치를 발견할 수 있는데, 이 스위치는 메모리 오버클럭으로 인해 발생하는 부팅 실패 현상을 자동적으로 교정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메모리와 관련된 POST 에러가 발생할 경우, 메모리와 관련된 수치를 조정해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시작될 수 있게 한다.

    ASUS 프라임 Z390-P는 2개의 PCIe 3.0 16배속 슬롯을 2개를 채용해 AMD의 멀티 GPU 기술인 크로스파이어X를 지원한다. ASUS 프라임 Z390-P의 PCIe 16배속 슬롯에는 ASUS만의 독자적인 기술인 세이프슬롯 코어(SafeSlot Core)가 적용되어 있다. 일반적인 확장 슬롯과 비교해 1.6배 더 강한 인장강도, 1.3배 더 강한 전단강도를 보이며 무거운 그래픽카드 쿨러가 장착된 그래픽카드를 장착해도 슬롯이 파손될 염려를 줄여주고 있다.

    ASUS 프라임 Z390-P의 저장장치는 SATA & PCIe 3.0 4배속으로 동작하는 M.2 슬롯과 SATA & PCIe 3.0 2배속으로 동작하는 M.2 슬롯 각 1개 그리고 SATA 6Gb/s 4개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M.2 첫 번째 슬롯에 SATA 방식의 M.2 SSD를 장착하면, SATA 6Gb/s 2번 포트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점점 사용빈도가 늘어가는 USB 3.1 gen 1 내부 핀 헤더를 2개 지원해 대다수의 메인보드들이 1개를 지원하는 것에 비해 USB 3.1 관련 디바이스의 연결 확장성이 매우 뛰어나다.

    ASUS 프라임 Z390-P는 COM 포트를 지원해, COM 포트를 사용하는 구형 장비와의 연결이 용이하며, COM 포트 옆에는 12V RGB 헤더가 자리잡고 있어 RGB 스트립, 쿨링팬 등과 연결해 동기화가 가능하다.

    ASUS 프라임 Z390-P는 ASUS 프라임 라인업의 막냇동생에 해당하는 엔트리급 메인보드지만 사운드도 간과하지 않고, 리얼텍 ALC887 8채널 HD 오디오 코덱과 좌/우 채널이 분리된 오디오 PCB 레이어를 사용해 섬세한 오디오 신호 품질을 유지한다. 그리고 프리미엄 일본산 오디오 전용 캐피시터를 사용해 따뜻하고 자연스러우며 생생한 사운드를 사용자에게 선사한다.

    ASUS 프라임 Z390-P에는 각종 전기적인 장해, 과전압/과전류/과열로부터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이 적용되어 있는데, 네트워크 처리량을 향상시키고, 2.5배 더 높은 써지 저항력을 보여주는 랜가드(LANGuard)가 대표적인 기술이다. ASUS 랜가드는 하드웨어 레벨의 네트워크 보호 기술로 시그널-커플링 기술을 적용하고, 안티-EMI(anti-EMI)용 프리미엄 캐피시터를 사용해 더욱 신뢰도 높은 연결과 향상된 네트워크 처리량을 보장한다.

    이 밖에도 전자파 방출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며 보드에 사용된 각종 부품들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역할을 수행하는 ESD 가드(ESD Guards), 입/출력 포트와 DRAM 등에 과전류가 흐르는 것을 방지해 전체적인 시스템과 연결된 장비의 수명 등을 연장시키는 역할을 하는 DRAM 과전류 보호 기능(DRAM Overcurrent Protection)도 ASUS 프라임 Z390-P에 적용되어 있다.

    ASUS 프라임 Z390-P의 후면 입/출력 포트를 살펴보면 좌측으로부터 구형 키보드/마우스와의 연결을 위한 PS/2 포트, 디스플레이포트, USB 3.1 gen 2 타입-A 포트, HDMI 포트, USB 3.1 gen 1 타입-A 포트, RJ-45 랜 포트, 8채널 오디오 포트가 자리잡고 있다. 이 중 USB 3.1 gen 2 포트는 최대 전송 속도 10Gbps로 초당 1.25GB를 전송할 수 있어 100GB 정도의 대용량 파일도 1분 30초도 안 되는 시간에 전송이 가능한 최신의 기술이며, 최근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외장형 SSD와의 조합을 통해 그 활용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 블랙/화이트 투 톤의 메인보드 콘셉트에 맞춰 구성된 시스템 내부

    위의 사진은 블랙/화이트 투 톤의 ASUS 프라임 Z390-P 콘셉트에 맞춰 각종 부품을 구성해 시스템을 완성한 사진이며, 인텔 i5 9400F, 티포스 델타RGB PC21300 8GB*2 바이픽스, ASUS 지포스 1060 6GB DUAL 등의 부품 들이 사용됐다.

    ASUS 프라임 Z390-P의 바이오스는 전통적인 ASUS의 UEFI 바이오스로 초보자를 위한 간결한 구성의 EZ 모드와 숙련자, 전문가를 위한 자세한 구성의 어드밴스드 모드로 구성되어 있다.

    EZ 모드에서도 좌측 상단의 EZ 시스템 튜닝(EZ System Tuning) 메뉴를 간단한 마우스 조작을 통해 노멀, 패스트 튜닝, 익스트림 튜닝 총 3가지 모드로 변경하며 성능 향상을 꾀할 수 있다. 이외에도 메모리 오버클럭 기술이라 불려도 어색하지 않은 X.M.P 기술, 각종 쿨링 팬 컨트롤 등을 EZ 모드에서 조정할 수 있다.

    어드밴스드 메뉴는 오버클럭 관련해 자세한 설정이 가능한 AI Tweaker 항목과 CPU 설정, PCH 설정, PCH 저장장치 설정, 온보드 장치 설정, USB 설정 등으로 구성된 Advanced 항목, CPU 온도, 메인보드 온도, CPU 쿨링 팬 속도, 케이스 쿨링 팬 속도, 각종 전압 등의 모니터링이 가능한 Monitor 항목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에서 Advanced – M.2_1 설정 관련 옵션에 눈길이 가서 살펴보고자 한다. 해당 옵션은 Auto, SATA mode, PCIE mode로 구성되어 있는데, Auto로 설정 시 M.2 첫 번째 슬롯에 SATA 저장장치가 감지되면, SATA 6G_2를 사용할 수 없다. SATA mode로 설정 시에는 오직 M.2_1 SATA 장치만을 지원하고, 이 모드에선 역시 SATA 6G_2를 사용할 수 없다. PCIE mode에서는 오직 M.2 PCIE 저장장치만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사용자가 변경하고자 하는 다양한 설정을 거의 대부분 바이오스에서 지원하고 있어 바이오스 설정 관련해 사용자의 자유도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 인텔 9세대 코어 프로세서와의 조합으로 강력한 시스템 성능 기대

    ROG(Republic of Gamers), TUF(The Ultimate Force) 등으로 대표되는 ASUS의 하이엔드 게이밍 메인보드 라인업이 있기 까지 그 근간이 되어온 메인보드의 기본기에 해당하는 라인업이 바로 프라임(Prime)이며, ASUS 프라임 Z390-P는 그 프라임 라인업 중 Z390 칩셋의 엔트리 급에 포지셔닝하고 있는 제품이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엔트리급 메인보드답지 않게 상위 메인보드 들이 갖고 있는 ASUS 메인보드의 우수한 DNA를 그대로 갖고 있다. ASUS 프라임 Z390-P는 말 그대로 기본기가 매우 충실한 메인보드라 하겠다.

    최근 출시된 9세대 코어 프로세서 중 오버클럭을 지원하지 않는 i7 9700F, i5 9500F/9400F 등과의 조합을 통해서 H370, B365, B360 칩셋 등에서 맛보기 힘든 강력한 메모리 성능을 체험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에게 10만 원 후반 대의 합리적인 가격대로 만나볼 수 있는 ASUS 프라임 Z390-P는 좋은 해답이 될 수 있겠다.


    베타뉴스 박선중 (dc3000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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