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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 150만 한마음으로 광주세계수영대회 北측 참가 요청


  • 이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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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7-03 17:54:09

    ▲이용섭 시장 등 광주시민 150만 마음을 모아 3일 북한에 광주세계수영대회 참가를 요청했다. ©광주시

    3일 오후 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시민한마음대회 개최
    “광주에서 남북 손 맞잡고 평화의 물결 만들자” 호소
    “체육이 정치·이념 장벽 넘을 수 있다는 사실 증명을”
    “한반도 평화와 공동발전의 길로 가는 소중한 디딤돌”

    [베타뉴스=이완수 기자]광주시민들이 오는 12일 개막하는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북측의 참가를 한 마음으로 정중히 요청했다.

    이용섭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 겸 광주광역시장, 김동찬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 양회창 광주시민사회단체총연합 대표회장과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 시민 등 500여명은 3일 오후 광주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북한 참가를 요청하는 광주시민 한마음대회’를 열고,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평화의 물결이 넘실대는 대회가 되도록 북측 선수단이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용섭 광주시장 등 광주시민 500여명은 오는 12일 광주세계수영대회에 북한이 참가해줄 것을 바라는 150만 광주시민의 마음을 전했다. ©광주시

    이날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시민 한마음대회 발표문’을 통해 “150만 광주시민은 한 마음 한 뜻으로 북측에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참가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대회가 9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회에 참가하겠다는 북측의 연락이 없어 안타깝다”면서 “150만 광주시민과 온 국민, 평화의 대회를 염원하는 전 세계인들은 북측의 역사적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참가를 거듭 희망했다.

    또 “이번 수영대회를 통해 체육이 정치와 이념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남과 북의 확고한 의지를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남북정상은 2018년 4월 판문점 선언에서 ‘남과 북이 국제경기들에 공동 진출하여 민족의 슬기와 재능, 단합된 모습을 전 세계에 과시하기로 한다’는 약속을 했다”고 상기시키고, “우리는 그 약속이 광주에서 다시 실현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남과 북의 교류와 소통이 광주수영대회를 계기로 다시 시작되고 더욱 공고해지기를 염원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북측선수단 참가를 단순히 광주수영대회 성공 요소로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공동발전의 길로 나아가는 소중한 디딤돌이라고 판단하고 더욱 간절히 바라는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막식 때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을 위해 600여석을 비워두었지만 함께 할 수 없었던 아쉬움이 아직도 짙게 남아 있다”며 “이번 수영대회 만큼은 꼭 북측이 함께 해주기를 150만 광주시민 모두가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광주와 국제수영연맹(FINA)은 북측이 참가할 것으로 믿고 선수촌, 개회식, 대진표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간절한 우리의 요청에 북측이 바로 긍정적인 응답을 보내주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참석자들은 국제수영연맹 깃발을 흔들면서 광주의 간절한 염원이 북측에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1000개의 풍선을 날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베타뉴스 이완수 기자 (700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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