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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인공지능 활용 ‘디지털 전환’ 가속 페달

  • 조창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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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7-05 01:20:07

    ▲(왼쪽부터) 진옥동 신한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겸 우리은행장,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 각 사 제공

    국내 주요 은행들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동화업무 프로세스를 도입해 단순 업무를 생산적 방향으로 돌리고 있다. 또 독자적 자율권을 디지털 조직에 부여하면서 혁신적인 사업 추진을 뒷받침하고 있다.

    4일 CEO스코어데일리에 따르면 지난 3일 취임 100일을 맞은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디지털 전환’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은행권 최초로 인공지능(AI) 기술을 융합한 업무자동화에 나선 것이다.

    진 행장은 취임 직후인 3월 말부터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 프로젝트2’에 착수했고 올해 말까지 프로젝트 이행을 완료한 후 업무 프로세스 디지털화를 추진할 전망이다. 특히 이 프로젝트 중 인공지능 기반 업무지원 시스템은 직원들의 업무와 연계해 주 40시간제 실현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또 인공지능 챗봇 ‘쏠메이트 오로라’를 통한 개인 맞춤형 금융상담 서비스와 기업여신 자동심사 모형 도입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활용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리딩뱅크 탈환을 노리는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올 하반기를 시작하면서 지원들에게 ‘디지털 혁신’을 강조했다.

    허 행장은 지난 1일 사내방송 조회사에서 “우리가 ‘디지털화’를 얘기할 때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는 기술만 얘기하고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것을 망각하는 것”이라며 “사람 중심의 혁신을 지향할 때만 그 혁신이 진정한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허 행장은 가상이동통신망사업(MVNO·일명 알뜰폰)을 활용해 비대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면채널의 강점은 유지하고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그 대표주자가 혁신 금융 서비스 1호 사업에 선정된 MVNO 기반의 금융과 통신 융합 서비스”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MVNO기반 서비스는 금융위원회로부터 규제 특례를 적용받아 오는 9월 알뜰폰 출시를 앞두고 있다. 고객이 국민은행 창구에서 금융서비스와 연계된 알뜰폰에 가입할 수 있다.

    지주사 전환 후 첫 조직개편을 단행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은행장은 디지털금융그룹을 ‘은행 안에 은행(BIB·Bank in Bank)’ 형태의 별도 조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전략·예산·인사 등의 자율성을 부여해 디지털 혁신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디지털금융그룹은 핀테크 기업 투자와 제휴 등을 독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이달 중 모바일뱅킹 ‘원터치’를 ‘우리은행(W)이 모바일 금융시장의 새시대를 연다(ON)’는 뜻의 ‘WON(원)’으로 개편한다. 원뱅킹은 간편뱅킹 ‘위비뱅크’와 함께 BIB의 핵심채널로 활용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취임 100일을 맞은 지성규 KEB하나은행장도 디지털전환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우선 복잡한 은행 대출 과정을 간편하게 비대면 디지털화한 ‘하나원큐신용대출’은 출시 후 14영업일만에 8500여건에 대출실적 1530억 원을 돌파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간편하게 앱으로 환전을 할 수 있는 ‘환전지갑’(Money exchange wallet) 서비스도 올 1~5월까지 총44만건, 2억2000만 달러의 실적을 달성하며 외환 콘텐츠를 통한 디지털 손님을 유치하고 있다.

    특히 단순 반복적인 수작업을 자동화한 RPA 도입은 올 2분기에 본부·영업점 직원들에게 연간 8만 업무시간을 감소시켰으며 32억 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냈다고 은행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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