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상규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앨리스 죽이기’ 개봉전 시사회


  • 강규수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9-07-24 11:29:28

    김상규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앨리스 죽이기’ 개봉전 시사회
    -북한의 모습을 엿보려다 우리의 모습을 보게 되다-

    ▲지난 22일 오전 10시 30분 녹사평역 인근 롯데시네마에서 김상규 감독이 연출한 영화 앨리스 죽이기 시사회가 많은 언론인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감독 김상규 감독의 모습. ⓒ베타뉴스

    지난 22일 오전 10시 30분 건대입구역 인근 롯데시네마(건물2층, 9관)에서 김상규 감독이 연출한 영화 ‘앨리스 죽이기’ 시사회가 많은 언론인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영화 ‘앨리스 죽이기’는 재미동포 신은미씨가 북한 여행을 다녀온 후 여행기를 온라인에 작성, 토크 콘서트를 비롯해 언론에 알려지면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이다.


    신은미씨는 북한 여행 후 한국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이유로 5년간 한국에 입국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영화 감상 후 감독과 함께 인터넷 화상전화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기자와의 질의응답 내용-

    기자: 영화‘앨리스 죽이기’는 이미 해외에서 개봉한 것으로 알고 있다 반응을 알고 싶다.

    신은미: 5년 전에 완성된 작품이다. 그리고 개봉에 2년이 걸렸다. 재미 동포 분들은 신중하고 진지하게 보는 반면 외국인들은 영화 중간에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고 들었다. 대동강 맥주가 맛있다 말하고, 휴대폰 보급률 이야기 한 것이 문제가 된다는 것은 미국에서는 상상도 못하는 일이다. 블랙 코미디로 본 것 같다.


    기자: 계속 입국을 원하는 이유는?

    신은미: 한국은 영원한 모국이다. 5년간 입국 금지가 됐다. 나의 노모와 친구, 친척들이 살고 있는 내가 태어난 고향이다. 남과 북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래서 더 모국에 가고 싶다. 남과 북에 함께 가고 싶다.


    기자: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는? (김상규 감독, 신은미)

    김상규 감독: 처음에 북을 다녀온 분들의 이야기를 가지고 북한을 입체적으로 그려보고 싶었다. 그리고 신은미 선생님의 책과 기사를 보고 신선함을 느꼈다. 그리고 허락을 받아 촬영을 시작하게 됐고 촬영 중 여러 사건들이 발생하게 됐다.

    신은미 : 호기심과 관광에 대한 느낌으로 북에 가게 됐다. 남한과 북한이 떨어져 살 이유가 없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느꼈다. 한국에 와서 북한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느꼈다. 2011년 북에 방문해서 민족애도 느꼈지만 한계가 있다는 것도 느꼈다. 북에 다녀온 감동을 ‘오마이 뉴스’에 연재했고 책까지 냈다. 이후에 강연 요청이 왔다. 생각보다 북한이 맑고 희망차게 살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진솔한 이야기를 하려고 시작했던 강연(통일 토크 콘서트)이었는데 북한에서 온 공작원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두 달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종북’ 몰이를 겪었다. 사실 당시 한국에 대해 잘 몰랐다. 분단에 의한 부작용을 알았고 통일을 염원하는 계기가 됐다.


    사회자 : 2014년 즉 5년 전 일이다. 2019년에도 유효하다고 생각해서 개봉하는 것 같다.(김상규 감독, 신은미)

    김상규 감독: 영화 촬영 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정권이 바뀌어도 남과 북이 만나서 선언적 성과가 있었을 뿐 결론이 나지 않았다. 남과 북의 문제는 평범한 이들에게도 적용되어야 한다고 본다. 영화 주인공인 신은미 선생님 경우가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볼 수 없다고 본다.


    신은미: 블랙코미디 같은 시절로 돌아가면 안 된다.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북을 바라보는 선입견을 바꿔야 하는 시대라고 본다.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 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해야 하고 나 역시 여기서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다.


    기자: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비유하자면 영화는 신은미씨를 관찰한 내용인가?

    김상규 감독: 먼저 이상한 나라는 어느 나라인지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동화에는 앨리스가 꿈에서 경험한 것들이 깨어나면서 끝이 난다. 만약에 꿈속 이야기를 꿈에서 깨어나 주변에 이야기 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북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경끼를 일으키는 것이 정상인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분노가 자연적으로 해결되지 않고 계속 분노가 만들어지고 있는 사회라고 생각해 봤다.


    기자: 영화에서 특정매체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김상규 감독, 신은미)

    신은미: 아직도 가짜 뉴스가 많이 보도된다. 부탁드린다면 사실에 기반 한 사실만 보도해 주기 바란다. 바르게 보도해 과거 저의 경우 같은 일이 안 일어나길 바란다.시발점이 특정 언론사였고 종북을 시작했고 다른 언론사들이 가져다 썼다. 그리고 당시 대통령도 가세했다.

    김상규 감독: 과연 이정도로 과하게 취재해야 하는 일인지 언론의 비판적인 시각에서 접근했다.


    기자: 어떤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길 원하는가?(김상규 감독, 신은미)

    신은미: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한다. 그리고 대화를 했으면 좋겠다.

    김상규 감독: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관객이 판단했으면 한다. 사실을 나열하고 손찌검 했던 사람들에게도 영화를 보여주고 대화를 해보고 싶다.


    사회자: 신은미 선생님은 다양한 일을 하신다고 들었다. 작가이며 여행가 이며 음악가이기도 하시며 기자로도 활동 한다. 그리고 평화 전도사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신은미: 분단에서 출발된 문제를 솔직히 내놓고 대화해 봤으면 좋겠다.극장 상영자체가 저에게는 놀랄만한 일이다. 모든 분들이 와서 봐주시면 좋겠다.

    ▲지난 22일 오전 10시 30분 녹사평역 인근 롯데시네마에서 김상규 감독이 연출한 영화 앨리스 죽이기 시사회가 많은 언론인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화상 통화를 이용한 기자 간담회 진행모습 ⓒ베타뉴스
    주식회사 인디플러그 배급, 지킬필름 제작, 김상규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앨리스 죽이기’는  제9회 DMZ 국제다큐영화제 한국경쟁/용감한 기러기상(2017)과 제18회 인디다큐페스티발 국내신작전/관객상(2018년)을 수상했으며 8월 8일 개봉 예정이다.

     


    베타뉴스 강규수 기자 (health@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1033566?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