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트럼프, 9월 협상 중단 시사...미중 갈등 장기화 우려

  • 조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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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8-11 15:47:21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중국과의 무역 협상 중단을 시사했다.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 중단을 시사하면서 미중간 갈등이 장기화될 우려가 커졌다. 블룸버그, CNBC 등 10일(이하 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중국과 합의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며 9월 초로 예정된 장관급 회담을 중단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문제에서 합의를 서두르지 않는 자세를 보이고 있으며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금리 인하를 촉구하고 있다면서 미중 갈등 장기화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를 1% 더 인하하라"며 FRB에 추가 완화를 재차 촉구했고, 지난 6일에는 중국의 보복 관세로 위기에 놓은 쌀 농가에 지원책을 "필요에 따라 2020년까지 실시한다"며 무역 협상이 내년까지 넘어갈 가능성 마저 내비쳤다.

    트럼프가 제재 관세 확대와 환율조작국 지정 등 중국에 압박을 계속하면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시진핑 지도부는 오히려 달러당 7위안을 넘은 ‘포치(破七)’를 용인하는 등 대결 자세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에 대한 제재 문제도 미중간 갈등 악화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트럼프는 "미국은 화웨이와 거래하지 않겠다"고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계속할 뜻을 강조했다. 또 중국 기업 5개사로부터 정부 조달을 금지하는 국방권한법도 예정대로 13일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화웨이에 대한 금수 조치를 완화하는 잠정 조치는 오는 19일이면 끝날 예정이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상무부가 (제재 완화) 절차를 계속 밟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외신들은 결정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되면 오는 2020년 전 세계 국내 총생산(GDP)이 4,550억 달러(약 535조 9,900억 원) 줄면서 성장률이 0.5%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은행도 최근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제시한 2.9%에서 2.6%로 0.3%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세계은행은 특히 미중 무역 전쟁의 격화로 "리스크가 명확하게 하락 방향에 놓여 있다"면서 미중간 협상 여부에 따라 전망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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