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미 정부, 화웨이 등 中 5개 기업에 국방수권법 적용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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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8-14 02:34:00

     

    © 연합뉴스

    미 트럼프 행정부가 13일(이하 현지시간) 국방수권법에 따라 화웨이 등 중국 5개 기업의 자국 내 제품 조달을 금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국방수권법에 의해 제품 조달이 금지되는 기업은 화웨이와 ZTE, 감시 카메라 제조업체인 하이크 비전과 다후아 기술, 그리고 특정 용도의 무선을 만드는 하이테라 등 총 5개 기업이다.

    그러나 이들 기업들은 미 정부의 조치로 실적에 즉각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외신들은 5개 기업이 미국 내에서 기지국과 감시 카메라 관련 실적이 있긴 하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적다고 설명했다.

    ZTE는 "생산과 경영 활동은 모두 정상이며 기본적인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하이크 비전 역시 국방수권법에 명시되어 있는 정부기관과의 거래가 없다면서 "업무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전했다.

    단, 국방수권법에는 2020년 8월 13일부터 5개사의 제품을 사용하는 기업도 정부와 거래할 수 없게 된다고 명시되어 있어, 미국 시장에서 이들 기업들에 대한 배척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각 기업들은 미국 정부와 의회에 대한 로비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제품 배척 움직임이 더 이상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다.

    화웨이 측 대리인은 지난달 미 의회가 개최한 국방수권법 관련 회의에 참석, "단순하게 금지하는 게 아니라, 정부가 리스크 관리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웨이가 계약한 미국 컨설팅 기업도 미국 시장에서 화웨이를 배척하면 기업 간 경쟁이 저해되고 미국 통신 장비의 가격이 10% 이상 비싸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하이테라는 자사의 무선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지 않으며, 5G와 무관하다면서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현재의 강경 자세를 바꾸지 않을 전망이라고 외신들은 우려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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