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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5G 스마트폰 대결] 갤럭시 노트 10보다 V50 후속모델이 기대되는 이유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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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8-19 17:21:22

    지난 7일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10’을 전격 공개했다. 노트 시리즈의 첫 5G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10은 국내에서 5G 모델로만 출시된다. 지난 4월 내놓은 ‘갤럭시S10 5G’에 이은 삼성전자의 두 번째 5G 스마트폰이다.

    LG전자도 이에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지난 5월 ‘LG V50 ThinQ’로 5G 스마트폰 스타트를 끊은 LG전자는 내달 초 열리는 IFA 2019에서 하반기 전략 5G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LG전자와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은 5G폰으로 경쟁구도를 그릴 예정이다. 5G 스마트폰이라는 점이 같지만 내세우는 전략은 다르다. 

    ▲ SKT, KT, LG유플러스 이통 3사의 5G 콘텐츠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SK텔레콤의 프로듀스 X 101 독점 VR 영상 이미지©SK텔레콤


    먼저 5G폰의 장점은 빠른 네트워크 속도다. 이론적으로 기존 LTE와 비교했을 때 속도가 20배가량 빠르고, 처리 용량은 100배 많다. 그렇기에 콘텐츠를 빠르고 지연없이 즐기고 소비하는 것이 5G 스마트폰의 장점이다. 이통3사가 AR이나 VR과 같은 실감 콘텐츠 등 5G 전용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이유도 5G 스마트폰으로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 갤럭시 노트10©삼성전자

    이와 같은 관점으로 갤럭시 노트10을 보면 노트 시리즈의 첫 5G 스마트폰이지만 5G에 특화된 기능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아쉬움을 남긴다. 갤럭시 노트10이 내세운 것은 강력해진 성능이다. 업그레이드된 S펜은 제스처를 통해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으며 손글씨를 디지털 텍스트로 변환하는 기능을 새롭게 탑재했다.

    ▲ 갤럭시 노트10©삼성전자 홈페이지


    S펜은 기존의 펜을 업그레이드했을 뿐 5G 콘텐츠를 즐기기 위한 색다른 기능은 보이지 않는다. S펜을 돌려 카메라를 줌인하거나 볼륨 등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생겼지만 스마트폰을 직접 다루는 것보다 직관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많다.

    여기에 갤럭시 노트10은 카메라 성능을 업그레이드해 전문가급의 동영상을 촬영하고 간단히 동영상을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을 넣었다. 기본적으로 7nm 최신 프로세서, 최대 12GB RAM 등의 업그레이드된 성능을 자랑하지만 5G폰에 어울리는 새로운 폼팩터는 찾아보기 어렵다. 단순히 기존 노트 시리즈를 업그레이드한 5G 스마트폰이라고도 볼 수 있다.

    물론 전면 중앙 카메라를 제외한 스마트폰 전면을 모두 디스플레이로 채운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만으로도 5G 콘텐츠를 즐겁게 감상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갤럭시 노트10은 이번에 헤드폰 단자를 제거해 기존 유선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하기가 번거로워졌다. 어찌 보면 이번 갤럭시 노트10은 5G 콘텐츠를 즐기고 소비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노트 시리즈의 성능을 높이는 것에만 집중했다고도 볼 수 있다.

    ▲ 새로운 듀얼 스크린을 채택할 LG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티저 이미지@LG전자


    5G 스마트폰에 대한 장점을 살리기 위한 고민은 LG전자가 더욱 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은 업그레이드된 ‘LG 듀얼 스크린’을 선보인다. 기본적으로 두 개의 스마트폰을 채택한 듀얼 스크린은 두 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멀티태스킹에 강하다. 하나의 화면에 동영상이나 게임을 띄워놓고 다른 화면으로 웹서핑을 하는 등 5G의 빠른 속도를 더욱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LG V50 ThinQ에서는 듀얼 스크린이 본체의 화면보다 조금 작았는데 새로운 ‘LG 듀얼 스크린’은 스마트폰 본체와 동일한 화면 크기로 출시되어 듀얼 스크린에 대한 만족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 티저 이미지를 보면 새 듀얼 스크린은 자유로운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LG전자


    기존 LG 듀얼 스크린은 3가지 각도로만 고정이 가능했지만 초청장 영상을 보면 이번에는 노트북처럼 펼친 만큼 고정되는 자유로운 각도 조절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덕분에 완전히 펼칠 상태까지 어느 각도에서나 스크린의 고정이 가능하다.

    ▲ LG V50 ThinQ 듀얼 스크린 사용 이미지

    ▲ 듀얼 스크린을 통해 하나의 화면을 게임패드로 사용할 수 있다

    덕분에 듀얼 스크린으로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의 동영상을 시청할 때 원하는 각도로 유연하게 조정이 가능하다. 특히 한 화면으로 게임을 띄우고 다른 화면에 LG 게임패드를 띄워놓고 게임을 즐기는 이들에게 유연한 각도 조절은 더욱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 LG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티저 이미지©LG전자


    또한 새로운 LG 전략 스마트폰은 듀얼 스크린의 활용도를 높일 전망이다. 기존 듀얼 스크린은 덮어 놓았을 때 아무런 화면을 표시하지 않았지만 새로운 듀얼 스크린은 날짜와 시간을 보여주는 전면 알림창을 새롭게 탑재한다.

    ■ 5G 요금제를 쓴다는 것, 결국 5G 콘텐츠의 소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하반기 새로운 5G 스마트폰으로 대결 구도를 펼칠 예정이다. 5G의 빠른 속도는 결국에는 콘텐츠의 소비를 의미한다. 물론 갤럭시 노트10이 벌써부터 글로벌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5G에 특화된 무언가가 없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LTE 요금제보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5G 요금제를 선택하는 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주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따른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갤럭시 노트10이 LTE 단말기로도 출시되어 국내 차별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반면 LG전자는 업그레이드된 듀얼 스크린을 들고 올 예정이다. 두 개의 앱을 실행할 수 있는 듀얼 스크린은 5G 콘텐츠를 소비하기에 제격으로, 기본보다 활용도를 더욱 높일 전망이다. 본격적인 5G 시대에 5G 콘텐츠를 유용하게 즐길 수 있는 LG V50 ThinQ 후속 스마트폰에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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