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한일 관계 악화로 7월 일본 방문 한국인 수, 7.6% 급감


  • 조은주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9-08-21 16:44:00

    ▲일본 간사이 지역 대표 관광도시인 오사카 도톰보리의 모습 © 연합뉴스

     

    한일 관계가 경색되면서 지난 7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의 수가 전년보다 7.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관광국(JNTO)이 21일 발표한 7월 방일 외국인 수는 299만1,2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5.6% 증가했다. 이는 단월 수치로는 사상 최고치다.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가 단월로는 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선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이 기간 중국 방문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 증가한 105만500명을 기록했다.

    JNTO 측은 신규 취항이나 증편 등으로 항공 좌석 공급량이 증가한 점과 지난 1월 개인비자 발급 요건이 완화된 점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 관광객 수는 7.6% 감소한 56만1,700명이었다. JNTO는 한국 경기 침체와 함께 최근의 한일 정세로 방일 여행 자제 움직임 등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베트남 관광객 수는 21.8%나 늘어난 4만800명으로 집계됐고, 대만은 45만9,200명으로 0.3% 줄었다. 홍콩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감소한 21만6,800명였다. 미국 관광객 수는 6.9% 증가한 15만6,900명이었고, 영국은 2만8,900명으로 9% 증가했다.

    한편 일본 수요가 감소하면서 대한항공 등 국내항공사 8곳은 일부 일본 노선의 축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한국인에게 인기 있는 관광지인 오사카를 이어주는 간사이 국제공항 측은 이달 중순 시점으로 한국 노선의 약 10%, 주 64편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신문은 간사이 지역에서 올 여름 한국인의 여행 예약 절반이 취소됐다면서 "간사이 국제공항이 한일 관계 악화의 '직격타'를 받는 형태가 됐다"고 지적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1042547?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