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리뷰

20Bar 추출 압력으로 정통 에스프레소를 즐기다, 오스너 ‘드 바리스타’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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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9-16 11:58:18

    커피를 자주 즐긴다면 집에도 커피전문점의 맛을 느끼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매번 커피숍에 가서 커피를 마시기에는 금전적인 부담도 있고 커피숍에 가기 힘든 상황에서는 집에서 직접 커피를 내려 마시는 방법을 찾게 된다.

    현재 가정 내에서는 간단히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는 캡슐커피의 인기가 많다. 개인적으로 캡슐커피 머신을 통해 커피를 자주 즐겼지만 크게 만족감을 느끼지는 못했다. 캡슐 커피는 캡슐의 가격이 만만치 않으며, 간편하지만 만드는 과정에서 맛을 바꾸기가 어렵고 제조사의 커피캡슐만 호환되게 만들어 다양한 커피 원두를 즐길 수 없다. 무엇보다 커피전문점과 비교했을 때 맛과 향에 만족감이 떨어졌다. 편의성 보다는 커피 맛을 위해 대부분의 커피전문점에서 사용하는 에스프레소 머신을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중에는 다양한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이 있다. 생활 가전 브랜드 오스너(Osner)도 최근 전자동 커피머신 '예가프레소'에 이어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 '드 바리스타(de barista)'를 출시했다. 드 바리스타의 특징은 추출압력이 ‘20바(Bar)’라는 점이다.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은 대부분 15바를 지원한다. 추출압력이 높을수록 더욱 안정적인 커피 추출이 가능하며 균일한 커피 맛을 낼 수 있다. ‘드 바리스타’는 커피 맛의 우위를 가져올 수 있는 고압력을 지원하면서도 10만 원대 초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가성비를 앞세운 오스너의 ‘드 바리스타’를 직접 사용해봤다.

    ■ 온도계를 품은 콤팩트 에스프레소 머신

    드 바리스타는 에스프레소 머신이지만 콤팩트한 크기를 갖췄다. 너비 23cm, 높이 28cm, 깊이 30cm로 좁은 공간에서도 충분히 배치가 가능하다. 컬러는 블랙 단일 컬러로 무난하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을 추구했다. 디자인 포인트는 전면 중앙의 온도계라 할 수 있다. 온도계를 통해 머신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예열시간을 여유롭게 기다릴 수 있다.

    커피를 추출할 때 컵은 작은 에스프레소잔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편의성을 위해 머그잔을 사용할 수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청결을 위해 드립 트레이는 간단히 분리해서 물로 씻을 수 있으며 트레이를 분리한다면 더 높은 컵 사이즈도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제품 상단에는 스테인리스 컵워머를 지원한다. 컵을 올려놓고 전원버튼을 누르면 컵을 따뜻하게 데워 커피의 맛을 더욱 살릴 수 있다.

    머신 뒷면에는 1.5리터의 대용량 물탱크가 있다. 위로 들어올리면 간단히 물탱크를 빼낼 수 있어 세척하기에도 편리하다. 물탱크의 용량이 크기 때문에 물을 자주 보충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크게 줄었다.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한 적이 없어도 좋다. 드 바리스타의 버튼은 딱 3개다. 전원 버튼과 커피 추출 버튼, 스팀 버튼으로 구성됐다. 우유 거품을 내지 않는다면 커피 추출 버튼만 사용해 에스프레소 커피를 즐길 수 있다.

    기본 구성품으로 드 바리스타 본체와 포터필터, 템퍼 기능을 겸하는 계량스푼, 3가지 필터 바스켓이 포함된다. 필터 바스켓은 원샷(1컵용), 투 샷(2컵용) 및 파드커피용 3가지가 있어 사용자의 기호에 맞게 장착해 쓸 수 있다. 여기에 한글 사용자 설명서가 포함된다. 처음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한다면 설명서를 꼼꼼하게 읽어 안전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 20Bar 고 압력 추출로 즐기는 에스프레소

    드 바리스타의 특징으로 가정용 머신으로는 최상급에 속하는 20바의 추출압력을 갖췄다. 시중의 대부분 가정용 머신은 15바의 추출압력을 갖췄으며 20바의 추출압력을 위해서는 고효율 모터가 필요하며 대부분 고가에 속한다. 압력이 높을수록 더욱 안정적으로 커피를 추출하며 균일한 맛을 추구할 수 있다. 이것이 드 바리스타가 20바 추출 압력의 모터를 사용한 이유다.

    드 바리스타는 CEME 그룹에서 생산한 이탈리아 율카(ULKA) 모터를 사용했다. 율카 모터는 세계 최대 커피 모터 펌프로 알려져 있으며, 드롱기 커피머신 역시 율카사 모터펌프를 사용한다. 또한 필립스, 라바짜, 일리, 브레빌 보쉬 등 다른 커피머신 제조사에서 율카사의 모터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율카 모터는 강력한 압력에 균일한 압력을 제공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커피 추출이 가능하다.

    ■ 에스프레소 머신 사용하기, 생각보다 쉽다

    본격적으로 드 바리스타를 통해 커피를 추출해보자. 에스프레소 머신은 시중의 다양한 원두를 사서 맛볼 수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인데 먼저 분쇄된 원두가 필요하다. 드 바리스타는 분쇄 기능이 없어 오스너의 수동그라인더 ‘KDL-903’을 사용했다.

    해당 제품은 인터넷 최저가 1만 원대 후반에 구입할 수 있으며, 드 바리스타 후기 이벤트를 통해 증정하고 있으니 참고하자. 오스너 수동그라인더는 텀블러를 닮은 디자인에 원두 분쇄굵기 조절이 가능하며, 커피받이에는 컵에 따른 알맞은 원두 양을 표시하기 때문에 분쇄량을 조절하기에도 편리하다.

    에스프레소 머신이라고 해서 추출 과정이 번거롭거나 특별히 어렵지 않다. 우선 물탱크의 물을 충분하게 넣어둔 뒤 포터필터에 원하는 필터바스켓을 장착하고 분쇄한 커피를 담는다. 계량스푼의 뒷면을 이용해서 커피를 평평하게 탬팅하고 포터필터를 머신에 장착한다.

    이후 전원을 켜면 빠르게 예열이 시작되고 녹색 LED가 켜지며 커피 추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린다. 이후 커피 추출 버튼만 누르면 커피 추출이 시작된다. 드 바리스타는 두 개의 노즐을 통해 동시에 두 잔의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다. 적당한 양이 추출되었다면 버튼을 눌러 추출을 중지하자. 1분이 지나면 커피추출이 자동으로 중지되는 안전을 위한 기능까지 넣었다.

    처음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한다면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나 한 번 해보면 이후에는 상당히 쉽다. 특히나 그라인딩을 하는 과정이나 탬핑에서 커피 맛을 조정해볼 수 있다는 것은 에스프레소 머신의 큰 장점이다.

    직접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니 크레마가 풍부했다. 원두는 ‘단골커피’의 스콜라 블렌딩을 사용했다. 단골커피 에스프레소를 통해 아메리카노와 아이스라테 등을 함께 즐겼다. 드립커피나 캡슐커피로는 확실히 채워지지 않는 맛과 향이 충족되는 느낌이다.

    아무리 정성을 들여도 커피전문점의 맛에는 미치지 못했는데 확실히 깊이감 있는 풍미로 이정도면 커피전문점을 대체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확실히 신선한 원두와 약간의 정성만 가미한다면 만족감은 확실하다.

    ■ 부드러운 우유 거품까지 즐기다

    드 바리스타는 스팀 기능을 갖춰 집에서도 거품이 풍부한 카푸치노와 카페라테를 만들 수 있다. 커피 추출 버튼 옆에 스팀 버튼을 누르면 예열시간을 마친 후 측면의 다이얼을 통해 뜨거운 스팀을 내뿜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우유를 데우거나 풍부한 거품을 만들 수 있어 다양한 커피 레시피를 즐길 수 있다. 따뜻한 라테나 카푸치노를 주로 즐긴다면 스팀 기능이 필수적이다.

    에스프레소 머신은 관리가 번거롭다는 말이 있다. 막상 해보면 생각보다 관리가 쉽다. 포터필터를 분리해 커피 찌꺼기를 버리고 물로 세척하면 된다. 물받침대와 트레이는 모두 분리가 가능해 간단히 분리해서 씻을 수 있어 위생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 가성비 뛰어난 ‘드 바리스타’로 이탈리안 에스프레소를 즐기다

    오스너의 ‘드 바리스타’는 홈 카페를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벌써부터 반응이 심상치 않다. 드 바리스타는 10만 원 초반대의 가격에 최상위 20바 고압력 추출을 바탕으로 풍부한 크레마에 깊고 진한 커피 맛을 즐길 수 있다. 뛰어난 가성비로 홈카페를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좋은 입소문을 타고 있다. 드 바리스타는 커피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바리스타가 된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고 맛은 정통 에스프레소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만족감을 준다. 무엇보다 커피의 맛이 중요한 이들이라면 드 바리스타가 제값을 톡톡히 해낼 것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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