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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분쇄기, ‘환경 오염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 밝혀


  • 전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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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9-17 17:10:02

    최근 음식물 쓰레기 봉투에 대한 번거로움을 대신해 ‘주방용 오물분쇄기’가 보편화 되고 있다. 이는 하수도법 제 33조 및 환경부 고시(제2013-179호)에 근거해 일반가정 내 주방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찌꺼기를 분쇄 후 오수와 함께 하수도로 배출하는 방식을 이용한다.

    주방용오물분쇄기는 정부에서 3년여 간의 시범 사업 끝에 환경과는 전혀 상관이 없음을 밝혔다. 그 후 환경부 고시 제2013-179호 제 2조에 근거한 ‘주방용 오물분쇄기 인증’ 및 전기용품 안전관리법 제 3조에 근거한 ‘안전인증(KC)’을 의무 취득한 제품만 일반 가정에서 판매 및 사용을 할 수 있다.

    다음 현직 하수처리시설 엔지니어의 말을 인용해 보면, “화장실 오수와 세탁기 오수, 주방 오수는 하천으로 흘러가는 관이 아닌 하나의 오수관을 통해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보내 지는데, 현재 우리나라 대부분 도시에서는 분리식 관거를 이용해 하수와 우수를 수집한다. 여기서 하수는 생활하수 + 오수를 하나의 관로로 이송하는 것을 말하며, 과거에는 오수와 하수를 분리해 처리했으나 처리 공정이 동일해 현재는 분리하지 않고 함께 처리한다. 즉 하수와 우수는 엄격하게 분리해 수집하고 처리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처리 공정상에서 음식물을 갈아낸 것은 ‘슬러지’라 부르는데, 이 슬러지는 1차 침전을 통해 수집되고, 이후에 생물 반응에 의해 분해되며 거기서 남은 찌꺼기가 2차 침전돼 탈수 과정을 통해 최종 케익 형태의 슬러지를 배출하게 된다.

    이때 생긴 탈수 케익은 지역별 소각로에서 태워져 지역난방의 연료로 사용되거나 벽돌 등의 재활용으로 쓰인다. 몇 년 전에는 해양 투기방식으로 버려지기도 했으나 지금은 금지된 상태로 불가능하다.

    음식물 쓰레기를 갈아낸 후 버린다고 해서 환경오염이 되는 것은 아니다. 신재생 바이오에너지와 화석연료 같은 자원 재료로 쓰여 자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규격화되지 않은 봉투에 음식물을 담아 버리는 것이 오히려 환경 오염에 원인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주방 싱크대에서 사용하는 음식물분쇄기는 환경부 인증과 KC전기안전 인증을 받은 제품에 한해서만 일반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으니, 구매 시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베타뉴스 전소영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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