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소비자물가, 3개월 만에 사실상 '플러스' 전환

  • 조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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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1-01 14:57:47

    © 연합뉴스

    지난 8월 이후 마이너스를 유지하던 소비자물가가 3개월 만에 사실상 플러스로 전환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46(2015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같았다.

    소수점 한 자릿수까지만 따지는 공식 상승률은 보합을 유지했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사실상 오름세로 전환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세부적으로 원자료를 확인한 결과 소수점 셋째 자리가 (1년 전 원자료보다) 플러스"라며 "공식적으론 보합이고 세부적으로는 이달 방향은 플러스였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0.8%를 기록한 이후 줄곧 0%대를 이어오다가 8월 -0.038%를 기록해 사실상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9월에는 0.4% 하락하며 1965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사상 처음으로 공식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처럼 장기간 1%를 밑돈 건 지난 2015년 2∼11월(10개월)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은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0.0%를 기록한 주요 원인으로 농산물과 석유류, 집세 등 공공서비스 가격 하락을 꼽았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0.31%포인트 끌어내렸다.

    특히 양파와 마늘, 과실 등이 양호한 기상여건으로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농산물 가격이 7.5% 하락해 전체 물가를 -0.35%포인트나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마늘이 22.2% 떨어져 2014년 5월(-25.5%) 이후 하락 폭이 가장 컸고, 파(-29.5%), 토마토(-26.5%), 포도(-18.4%), 사과(-15.8%) 등도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반면, 열무(88.6%), 배추(66.0%), 상추(30.9%), 오이(25.3%) 등은 올랐다.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1.3%, 1.0% 올랐다.

    공업 제품은 0.3% 하락했다. 국제 유가 하락과 지난해 10월 석유류 가격이 연중 가장 높았던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이 7.8% 떨어지며, 전체 물가를 0.37%포인트 끌어내렸다. 휘발유는 지난해 10월에 비해 8.0% 내렸고, 경유와 자동차용 LPG는 각각 6.1%, 16.0% 떨어졌다. 전기·수도·가스 가격은 1.5% 올랐다. 

    통계청은 최근의 저물가 흐름이 주로 공급 측 요인과 정책 요인에 의해 나타난 현상으로, 특이 요인이 완화되는 연말에는 물가 상승률이 0% 중반대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과장은 "그간 기저효과 등이 반대가 되고 해가 바뀌면 또 일부 물가가 당연히 상승하므로 당분간 마이너스는 안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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