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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이정도면 괜잖지 않아?"…퀄컴 · 디즈니, 미국증시 '사상최고' 견인


  • 조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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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1-10 01:02:43

    ▲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기존 관세 철폐 합의에 대해 부인했는데도 8일(미국시간) 주요 지수가 소폭 상승하며 마감했다 © CNBC 캡처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 간 기존 관세 철폐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서도 소폭 올라 마감했다.

    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4포인트(0.02%) 오른 27,681.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7.90포인트(0.26%) 상승한 3,093.0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80포인트(0.48%) 오른 8,475.31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1.22% 올랐다. S&P500 지수는 0.85%, 나스닥은 1.06% 각각 상승했다.

    이날 미국증시 블루칩주 모임인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주가는 아마존(–0.13%)을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흐름을 보였다. 넷플릭스(0.69%),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 (0.16%), 페이스북(0.22%), 애플(0.27%)은 소폭씩 올랐다.

    바이오와 자동차업종은 일제히 올랐다. 바이오 종목 중에선 바이오젠(2.22%), 길리어드사이언스 (2.22%), 암젠(1.43%) 등이 상승했다. 자동차 섹터의 경우 제너럴 일렉트릭(2.04%)이 2% 이상 올랐고 포드(1.69%), 굿이어타이어(1.52%), 제너럴모터스(0.47%), 테슬라(0.48%) 주가도 상승했다.

    반면 경기 방어섹터인 유틸리티 관련주들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듀크에너지(–0.28%), 퍼스트에너지(–0.28%), 도미니언 리소(–0.04) 등이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53% 상승했다.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서는 마이크로칩(0.89%), 아나로그디바이스(0.65%), 브로드컴(0.54%), 인텔(0.38%), 어플라이드 머티리얼(0.16%), 텍사스인스트루먼트(0.16%), AMD(0.03%) 등이 상승했다. 반면 마이크론은 2.50%나 떨어졌고 램리서치(–0.52%), 엔비디아(–0.27%), 자일링스(–0.19%) 등도 하락했다.

    컴퓨터 분야 중에서는 최근 실적 호전을 발표한 퀄컴이 4.50%나 급등했고 LM에릭슨(2.38%), 컴캐스트(1.10%), 휴렛팩커드(0.67%), 비아콤(0.80%) 주가도 올랐다. IBM(–0.06%)과 AT&T(–0.10%) 등은 소폭 내렸다.

    하드웨어 부문에서는 스트라타시스(1.11%), 네트워크어플라(0.80%)가 오른 반면 3D시스템스(–2.18%), 로지텍(-0.43%)은 하락했다. 소프트웨어 섹터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 (1.18%), 시만텍(1.45%), 어도비시스템(0.58%)은 상승했고, 리프트(–0.14%) 등은 떨어졌다.

    S&P500 지수 내 11개 섹터의 섹터별 주가도 엇갈렸다. 헬스케어(+0.80%) IT(+0.59%) 자재(+0.39%) 커뮤니케이션서비스(+0.37%) 산업(+0.16%) 재량소비(+0.03%) 필수소비(+0.02%) 금융(+0.02%) 등의 섹터는 오른 반면 에너지(-0.81%) 유틸리티(-0.39%) 부동산(-0.24%) 등의 섹터는 하락했다. 유틸리티, 부동산 등 경기방어 섹터들이 고개를 숙였다.

    에너지 섹터에서는 엑손모빌(-1.90%) 쉐브론(-0.79%) 코노코필립스(-0.64%) 등의 주가가 모두 고개를 숙였다. 헬스케어 섹터에서는 존슨앤존슨(+1.19%) 머크(+0.86%) 유나이티드헬스(+0.20%)의 주가가 모두 올랐다.

    금융 섹터에서는 버크셔헤서웨이B(-0.64%)가 하락한 반면 JP모건체이스(+0.29%) 뱅크오브아메리카(+0.09%) 등은 상승했다. 재량소비 섹터에서는 아마존(-0.13%) 홈디포(-0.04%) 등이 하락하고 맥도날드가 0.27% 올랐다.

    산업 섹터에서는 보잉이 1.77% 하락한 반면 하니웰(+0.86%)이 상승했다. 유니온퍼시픽은 0.51% 하락했다. 사우스웨스트가 보잉 맥스기 재운항 시기를 연기한다는 소식이 보잉에 타격을 가했다.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섹터에서는 알파벳A(+0.16%) 페이스북(+0.22%) 등이 오르고 AT&T는 0.10% 하락했다. 필수소비 섹터에서는 월마트(-0.66%) 코카콜라(-0.15%) 등이 떨어지고 P&G는 0.07% 높아졌다. IT 섹터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1.18%) 비자(+0.30%) 애플(+0.27%) 등의 주가가 모두 웃었다.

    월트디즈니(+3.76%) 존슨앤존슨(+1.19%) 마이크로소프트(+1.18%) 월그린부츠(+0.97%) 시스코시스템스(+0.85%) 캐터필라(+0.78%) 인텔(+0.38%) 등이 다우존스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버라이즌(-1.95%) 엑손모빌(-1.90%) 보잉(-1.77%) 3M(-0.79%) 쉐브론(-0.79%) 월마트(-0.66%) 나이키(-0.65%) 골드만삭스(-0.17%) 코카콜라(-0.15%) 등은 다우존스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고 CNBC가 전했다.

    퀄컴(+4.50%), 밀란(+3.53%), 익스피디아(+3.08%), 바이오젠(+2.22%), 바이두(+2.22%) 등이 나스닥100에 훈풍을 가한 반면 마이크론(-2.50%), 얼타뷰티(-1.84%) 버라이즌(-1.13%) 등은 나스닥 100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시장은 기존 관세의 철폐 여부 등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기존 관세 철폐 관련 불확실성은 지속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존 관세의 철폐와 관련해서 어떤 것도 합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이 이를 원하고 있지만, 자신은 합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중국 상무부가 전일 단계적으로 관세를 철폐해 나가기로 미국과 합의했다고 밝힌 것과 배치되는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이 모든 관세를 철폐하지는 않을 것이란 점을 알기 때문에 중국은 일부 관세의 철폐를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철폐를 부인하면서 주요 지수는 급한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양국의 협상이 결렬됐다는 의미는 아닌 만큼 주요 지수는 차츰 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관세 철폐 합의는 부인하면서도 중국과 협상은 잘 되고 있고, 중국은 협상 타결을 매우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관세 철폐 카드를 계속 쥐고 있으려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주요 당국자들의 발언도 엇갈렸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전일 이른바 1단계 무역 합의의 조건으로 기존 관세를 철폐하는 것은 현시점에서는 합의 내용이 아니라고 말했다.

    반면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오전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만약 우리가 합의에 도달한다면 몇몇 관세는 없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비롯해 중국과 독일 등 주요국의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긍정적인 점은 시장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1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95.7로, 전월 확정치인 95.5에서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망 집계치인 95.3도 웃돌았다.

    또 중국의 10월 수출은 달러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 3.1% 감소보다 양호했다.

    독일의 지난 9월 무역수지가 계절 조정 기준 192억유로 흑자로 시장 전망치인 183억유로 흑자를 상회했다. 독일의 9월 수출도 1.5% 늘어나며 선방했다.

    유럽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수입 관세 부과 우려도 경감됐다.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9월 도매재고가 전달과 비교해 0.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7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 감소다. 시장의 전망치 0.3% 감소도 밑돌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이 실제로 1단계 협정을 타결하기 전까지는 긴장감이 유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메디올라눔 인터내셔널 펀드의 브라이언 오레일리 투자 전략 대표는 "실질적인 합의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시장의 변동성을 촉발할 수 있는 불확실성이 지속할 것"이라면서 "이날도 실질적인 사실 없이 뉴스에 따라 과도하게 형성됐던 낙관론이 일부 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2.2%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18% 하락한 12.07을 기록했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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