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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임고서원-영천댐-우로지생태공원 등 가을여행지 주목


  • 서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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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1-14 08:19:54

    어느덧 시원하던 바람이 살짝 차갑게 느껴지고 가을은 깊어간다. 바쁜 일상으로 잠시나마 맑고 깨끗한 하늘을 올려다 볼 여유도 없이 이 가을을 보내고 만다면 정말 억울할 일이다. 온 몸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가을 햇살과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으로 볼거리를 주는 단풍은 마음만 먹으면 모두가 똑같이 누릴 수 있는 호사가 아닐까?

    짧아서 더 아름다운 계절, 멀리 가지 않아도 알록달록 단풍의 멋스러움과 가을밤 별빛이 충만한 영천에서 ‘낭만~ 낭만~’하러 출발해보자

    ▲임고서원. 사진=영천시

    임고서원, 수백년의 세월을 지켜온 은행나무가 만드는 가을 전경

    임고서원은 고려 말 충절을 지킨 포은 정몽주(1337~1392) 선생의 위패를 모신 곳으로 영천시 임고면 양항리에 위치하고 있다. 서원의 입구에는 500년 동안 변함없이 임고서원을 지켜온 은행나무가 있어 계절마다 서원의 모습을 색다르게 변화시킨다.

    초록의 기운이 가득하던 잎들이 노랗게 물들면 높이 20m, 둘레 6m가 되는 은행나무의 모습이 더 웅장하게 눈에 띤다. 더욱이 임고서원을 둘러싸고 있는 나지막한 산의 알록달록 단풍은 웅장한 은행나무의 노란 단풍과 어우러져 가을도 참으로 많은 색을 가진 아름답고 운치 있는 계절임을 새삼 깨닫게 한다. 은행나무 가지가 바람에 흔들려 잎들이 바닥을 노랗게 물들일 때면 임고서원의 가을은 무르익는다. 임고서원의 멋진 가을전경을 놓치지 말자.

    단풍으로 물든 벚꽃 십리 길, 가을의 정취에 흠뻑 빠져보다

    천천히 여유를 갖고 제대로 된 드라이브를 즐기고 싶다면 영천댐을 감싸 안고 자양면과 화북면 횡계리까지 이어지는 ‘단풍 십리 길’을 추천한다. 봄이면 벚꽃 십리 길로 유명세를 떨치는 이길은 가을이 되면 벚나무 잎이 알록달록 아름다운 단풍으로 물들어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낸다. 자동차로 영천댐 주변 도로를 달리면 울긋불긋 단풍든 산과 아름다운 호수는 언제 봐도 절경을 이룬다. 자양면과 화북면 횡계리까지 이어지는 드라이브는 단풍 속에 물든 조용한 시골마을의 운치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가족, 연인,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 최고의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영천댐은 1980년 준공된 높이 42m, 제당길이 300m, 저수량 9,640만 톤의 다목적댐이며 사계절 댐 주변의 수려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우로지 생태공원, 도심 속 힐링 명소로 자리잡다

    영천 망정동 우로지 생태공원은 아파트가 밀집된 영천 도심 속에서 시민들에게 안식처와 휴식의 공간이 되고 있다. 영천시에서 시민들의 휴식 공간을 위해 ‘우로지’ 주변을 정비하고 가꾸며 도심 속 평범했던 저수지를 생태공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의 발길을 이끄는 새로운 힐링 명소가 됐다. 이른 아침에는 상쾌한 공기를 가르며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과 저녁이면 우로지 주변을 산책하며 하루 동안 힘들었던 몸과 마음을 달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사람들에게 우로지 생태공원은 생활의 휴식처가 되어주고 있다. 이렇게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우로지 생태공원은 철마다 다른 수생식물, 산책길, 팔각정자, 관찰데크 등이 어우러져 도심 속 자연을 만끽할 수 있고 봄이면 벚꽃명소, 여름이면 연꽃명소, 가을이면 단풍으로 명소가 된다. 특히 벚나무 잎이 알록달록 색감을 내며 물든 전경과 밤이면 아파트 단지의 반짝이는 불빛과 밤 하늘 별이 우로지 수면에 비치는 모습은 하루 종일 힘들었을 시민들의 마음에 따뜻한 위안을 안겨주기도 한다.

    ▲은해사. 사진=영천시

    은해사, 역사를 간직한 사찰과 팔공산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지다

    은빛 바다가 물결치는 극락정토 같다하여 이름 붙여졌다고 전해지는 팔공산 은해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로 교구 본사 가운데 본존불로 아미타불을 모신 미타도량으로도 유명하다. 역사를 간직한 천년고찰 은해사는 아름다운 팔공산 자락에 웅장하게 자리하고 있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사찰로 팔공산의 빼어난 단풍의 아름다움과 어우러져 등산이나 가벼운 산책을 즐기며 둘러보기에 더 없이 좋다. 또한 역사에 걸맞게 소장하고 있는 문화재도 많아 성보박물관을 건립해 보존하고 있다. 조용한 산사에서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싶다면 은해사 템플스테이로 가슴 속에서 전해지는 조용한 울림을 경험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치산캠핑장. 사진=영천시

    깊어가는 가을 밤, 별빛 가득한 감성캠핑 즐기기

    도심에서 벗어나 조용하고 깨끗한 자연 속에서 힐링을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영천 치산관광지캠핑장이다. 팔공산 정상과 북쪽 시루봉에서 시작한 물줄기가 폭포와 계곡을 이루는 치산계곡과 함께 고화질의 카메라도 그대로 옮겨 담을 수 없는 각양각색의 단풍이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특히 자연이 고스란히 유지되고 있는 치산관광지캠핑장은 가을밤 별빛 가득한 하늘아래서 모닥불로 일명 ‘불 멍 때리기’ 최적지라 할 수 있다. 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잠시나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자연을 즐기며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캐라반을 교체 하는 등 이용객들이 캠핑다운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새 단장을 마쳐 차별화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각광받고 있다. 별빛 가득한 이 가을밤을 특별한 추억의 순간으로 간직하고 싶다면 영천으로 캠핑을 떠나보면 어떨까.


    베타뉴스 서성훈 기자 (ab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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