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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車에 '승부수'...기아차, 6년간 29조원 투자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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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1-14 15:15:39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기아자동차가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등의 미래 사업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29조원 규모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14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개최된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주주·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미래 전략 '플랜S'와 '2025년 재무 및 투자 전략'을 발표했다.

    '플랜S'는 기존 내연기관 위주에서 선제적인 전기차(EV) 사업 체제로의 전환과 동시에, 선택과 집중의 방식으로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혁신과 수익성 확대를 도모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또한, 기아차는 전차급에 걸쳐 전기차 11종 풀라인업을 갖춰 글로벌 점유율 6.6%, 친환경차 판매 비중 2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전기차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는 2026년에는 전기차 50만대, 친환경차 100만대 판매(중국 제외)를 추진한다.

    우선 기아차는 전기차의 대중화를 위해 2021년 전기차 전용모델을 출시한 후 2025년까지 세단 및 SUV, MPV등 전 차종에서 11종의 전기차를 출시한다. 모든 제품군 완성시기인 2026년에는 중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 전기차 50만대, 친환경차 10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기아차의 전용 전기차 모델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되며 승용과 SUV의 경계를 허무는 크로스오버 디자인, 미래지향적 사용자 경험, 500km 이상의 1회 충전 주행거리, 20분 이내 초고속 충전 등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기차 기술력이 집약된다.

    전기차 라인업은 충전시스템을 400V와 800V로 이원화하고 고성능의 '전용 전기차'와 보급형의 '파생 전기차'를 동시에 운영한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환경 규제, 보조금 규모, 인프라 등 지역별 편차가 존재하는 만큼 시장별 맞춤형 전략을 수립해 추진한다.

    특히 혁신적인 '전기차 아키텍처(차량 기본 골격)' 개발 체계를 도입해 시장 요구 사항을 상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고객 가치 중심의 기획-개발-생산 체제를 확립한다. 다양한 차종을 단기간에 적은 비용으로 개발할 수 있어 전기차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2025년에는 내연기관 수준의 전기차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이 기아차의 전망이다.

    기아차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리더십 확보 및 사업 다각화 등에 총 29조원을 투자한다. 또한 투자 재원 마련 및 주주 가치 극대화 등을 위해 영업이익률 6%, 자기자본이익률 10.6%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재원에 대해 기아차는 기존 내연기관 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통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모빌리티 솔루션 등 미래 사업의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해 투자를 집중하고 다양한 외부 역량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 긍정적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적극적 개방형 혁신을 추진한다는 것이 기아차의 주요 혁신 내용이다.

    세계 4위 자동차시장인 인도시장 공략도 가속화한다. 지난해 인도공장 가동과 소형 SUV `셀토스` 판매 개시로 인기 돌풍을 일으키며 시장 안착에 성공한 기아차는 RV 중심의 신규 라인업 추가, 공장 가동률 확대, 2022년 30만대 생산 체제 구축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중국시장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브랜드 혁신이 생산, 판매 향상으로 선순환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라인업 효율화, 지역별 전략차 운영, 딜러 경쟁력 제고 등 수익성 위주의 내실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기아차가 미래 고객 가치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완벽하게 탈바꿈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변화에 단순히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을 주도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아차의 `플랜S` 는 `전기차 및 모빌리티 솔루션`이라는 양대 축을 중심으로 한 과감하고 선제적인 미래 사업 전환 계획"이라며 "고객 최우선 관점에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혁신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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