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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KCGI·반도건설과 손잡는다…한진家 '남매의 난' 현실로

  • 조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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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1-31 18:37:28

    © 연합뉴스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남매의 난이 결국 현실화됐다. 3월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과 공동 전선을 구축하기로 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묻는 주총에서 이들이 손을 잡고 '전문경영인제도의 도입' 카드를 들고나온 것이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31일 조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명의의 3자 공동 입장문을 통해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의 현재 경영상황이 심각한 위기상황이며 그것이 현재의 경영진에 의하여는 개선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 3자는 입장문에서 "전문경영인제도의 도입을 포함한 기존 경영방식의 혁신, 재무구조의 개선 및 경영 효율화를 통해 주주가치의 제고가 필요하다는 점에 함께 공감했다"며 "다가오는 한진칼의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와 주주제안 등 한진그룹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활동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는 그동안 KCGI가 꾸준히 제기해 온 전문경영인제도의 도입을 통한 한진그룹의 개선 방향에 대해 기존 대주주 가족의 일원인 조현아 전 부사장이 많은 고민 끝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새로운 주주인 반도건설 역시 그러한 취지에 적극 공감함으로써 전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체제와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해, 어느 특정 주주 개인의 이익에 좌우되지 않고 그동안 소외됐던 일반주주들의 이익을 증진하며 주주 공동이익을 구현할 수 있는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정립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들은 경영의 일선에 나서지 않고 전문경영인에 의한 혁신적 경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측은 최근 서울 모처에서 두 차례 회동을 갖고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해왔다. 

    현재 조 전 부사장은 한진칼의 지분을 6.49% 갖고 있으며 KCGI와 반도건설은 각각 17.29%, 8.20%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3자의 보유 지분을 모두 합하면 약 32%에 달한다.

    반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은 델타항공 10%와 계열사 임원, 친족, 재단 등의 특수관계인 지분 4.15%,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5.31%, 막냇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부 6.47%를 모두 포함해야 32.45%로 조 전 부사장을 근소하게 앞설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조현민 전무와 이명희 고문이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줄지는 미지수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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