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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광산시민연대 주장은 완벽한 소설” VS 광산시민연대 “민형배 예비후보는 구민에게 사과하라”


  • 이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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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2-05 14:44:53

    광산시민연대 “폐기물처리 행정 특혜의혹, A빌리지 불법허가 직권남용, 뇌물수뢰, 제3자뇌물공여 등” 고발
    민형배 예비후보 “클린광산협동조합 특혜 의혹, ‘친인척 특혜 의혹’ 종합세트 제시 ‘A빌리지’ 등” 전혀 무관

    [베타뉴스=이완수 기자] 광주시 광산시민연대가 민형배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를 경찰과 검찰에 고발하자 민형배 예비후보도 광산시민연대 관계자들을 고발할 방침을 밝혔다.

    5일 광산시민연대는 민형배 예비후보가 광산시민연대의 ‘민형배 광산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고발 기자회견’에 대해 기자들에게 보낸 보도자료에 대해 반박했다.

    광산시민연대는 “민형배 예비후보는 광산시민연대의 시민단체로서의 정당한 활동에 대해 비방하고 ‘모두를 고발한다’는 등의 협박을 하지 말고 광산구민에게 사과부터 하라”고 말했다.

    광산시민연대는 지난 1월 9일에 ‘광산구청 폐기물처리 행정사무 특혜(직권남용) 등에 관한 고발 기자회견’과 ‘민형배 광산(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광주지방경찰청에 민형배 전 광산구청장, 담당공무원, 클린광산협동조합을 고발한데 이어 2월 4일 민형배 예비후보를 광주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광산시민연대는 4일 민형배 광주광산을 예비후보에 대해 사전선거운동, 뇌물수뢰 등 의혹에 대해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광산시민연대

    광산시민연대 임한필 수석대표는 “민형배 예비후보는 ‘유력후보 흠집내기식 고발정치 일삼는 임한필 씨 등 고발 방침’이라고 했는데, 우선 민형배 후보는 지난 8년간 광산구청장 재직시절에 있었던 수많은 잡음 등에 대해 진정성을 가지고 먼저 광산구민들에게 사과부터 해야한다”며 “대통령을 운운하며 선거법에 저촉될 수 있고 본인이 속해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선거승리에 심대한 타격을 줄 수 있는 경솔한 발언에 대해 반성하고 후보가 사퇴를 해야 할 정도로 선거에 영향을 심대하게 줄 수 있는 문제있는 행동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1월 9일과 2월 4일 있었던 기자회견과 고발의 근거는 광산구의회에서 제출된 결과보고서, 회의록, 구정질의, 언론보도 등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졌으며, 이에 대한 팩트체크나 향후 법적인 문제는 검찰과 경찰의 수사에서 밝혀질 것이므로, ‘완벽한 소설’이라고 얘기하는 민형배 예비후보의 주장이 지역주민들에게 어떻게 들릴지 궁금하다”며 “향후 광산시민연대에서 주장한 부분에 대한 더 구체적인 자료와 진술은 검찰과 경찰의 수사과정에서 제출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광산시민연대는 “어제 기자회견문에서는 민형배 전 광산구청장의 비서실장이 1명이 구속되었다고 수정해서 배포되었는데, 기자들에 보낸 기자회견문에는 ‘비서실장 3명이 구속’이라는 수정되지 않은 내용이 실수로 보내져서 이에 대해 사과하고 다시 수정된 기자회견문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민형배 예비후보측 보도자료에서 표현된 ‘현 정권과 민주당을 저격하는 수구종편의 악의적인 편집을 그대로 인용, 자유한국당 수준의 프레임을 짜고 듣기에도 민망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는 주장이야 말로 진실을 회피하고 수사적인 표현으로 자신의 행위를 변명하려는 잘못된 자세라”고 지적했다.

    특히 “‘고발정치’, ‘임한필씨’, ‘임씨’ 등의 표현을 쓰는 것은 광산시민연대와 같은 시민단체의 활동을 존중하지 않고 상대를 비하하는 태도가 담긴 자세다”며 “다투더라도 최소한 상대를 인정하고 정제된 표현을 쓰는 것이 오랜 세월 공직자로서 보내온 정치인의 기본자세일 것이다”고 조언했다.

    ▲민형배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광산시민연대의 주장은 소설이라며 고발 방침을 밝혔다. ©민형배 예비후보

    이에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구을 예비후보는 임한필(광산시민연대 상임대표) 씨 등이 허위사실유포 등 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 ‘완벽한 소설’이라며 광산시민연대 관계자들을 모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형배 예비후보는 4일 입장문을 통해 “고발의 근거로 제시한 사안들은 대부분 허위”이며 “일부 사실은 민 예비후보와 관련도 없고 혐의도 없다는 점이 오래전에 밝혀졌다”고 일축했다.

    또 특정 종편의 보도를 바탕으로 한 고발과 관련해 “현 정권과 민주당을 저격하는 수구종편의 악의적인 편집을 그대로 인용, 자유한국당 수준의 프레임을 짜고 듣기에도 민망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형배 예비후보는 “총선 한복판에서 광산시민연대는 수년 전 언론의 의혹보도를 몽땅 수집하는 등의 방법을 동원해 고발장을 흔들고 있다”며 “유력후보를 흠집 내는 부당한 선거개입 외 다른 목적을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깨끗한 선거문화 정착과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이 같은 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다”며 “이번 건 관련 광산시민연대 관계자들을 모두 고발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민형배 후보는 “공인으로서 마땅히 감내해야 하는 ‘검증’의 범위를 넘어섰다고 판단될 뿐더러 허위 사실로 개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부분까지 공인이라는 이유로 마냥 관용의 태도를 보일 수만은 없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끝으로 “아니면 말고 식의 ‘고발정치’ 뒤에 숨지 말기 바란다”며 고발이 허위사실로 밝혀지면 임 씨 등은 정치현장을 떠나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한편 광산시민연대는 1월 9일에 ‘광산구의회 폐기물처리 행정 특혜(직권남용 등)’에 대한 고발 기자회견‘후 바로 광주지방경찰청에 민형배 예비후보를 고발했다.

    더구나 민형배 전 사회정책비서관이 대통령을 언급한 내용에 대해 허위사실공표 및 사전선거운동 의혹과 광산구청의 민형배 전 청장의 친·인척 특혜사업 비리의혹 중 A빌리지 불법허가 및 절도사건에서 직권남용, 직무유기, 뇌물수뢰, 제3자뇌물공여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4일 광주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또 한겨레신문 보도를 인용해 민형배 전 광산구청 친·인척 특혜사업 비리의혹, 교회 불법 증축 및 지역아동센터 지원사건에서 직권남용, 직무유기 등의 혐의도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베타뉴스 이완수 기자 (700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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