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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비전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혁신금융·바른경영으로 경쟁력 높일 것"


  •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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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2-14 11:38:06

    ▲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에서 열린 제26대 은행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베타뉴스=이승주 기자]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혁신금융과 바른경영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실행으로 옮기기 위한 혁신 기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지난달 29일 취임식을 통해 신뢰, 실력, 사람, 시스템을 강조했다. 먼저 고객중심의 업무방식과 조직문화로 신뢰받는 은행이 돼야 하며,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실력의 원천은 사람"이라며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와 직원들의 역량 강화에 힘쓸 것"을 약속하고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이고 유연한 조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지원…'혁신금융' 실천

    윤 행장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튼튼한 자본력을 갖추고, 디지털 전환의 속도를 높여 '생활 기업금융'으로 신속한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혁신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윤 행장은 취임식을 마치고 첫 공식일정으로 'IBK창공(創工) 구로', 구로동 지점, 참! 좋은 어린이집, 거래기업 올트의 스마트공장 등을 방문했다.

    IBK창공은 혁신창업기업에게 사무공간, 투·융자,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기업은행의 창업육성플랫폼으로 마포, 구로, 부산 세 곳에서 운영 중이다. 지난 2017년 12월부터 지금까지 182개 기업을 육성했다. 올트는 'IBK창공 구로'의 1기 육성기업으로, 제조기업의 볼트, 너트 구매와 재고관리를 돕기 위해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을 개발·운영 중이다.

    윤 행장은 "혁신창업기업 육성과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금융지원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기업은행은 혁신창업기업 지원을 위해 대출금리를 1%포인트 낮춘 총 1조원 규모의 '혁신성장 특별대출'을 지난달 20일 출시했고, 올해 총 22조원 이상의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윤 행장은 구로동 지점에서 직원들을 격려하고 영업점의 고충과 애로사항 등을 듣는 자리에서 "앞으로도 현장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더 강하고 단단한 은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에 발 벗고 나서

    윤 행장은 지난 13일 경주와 울산에 위치한 거래 기업을 방문해 지역 중소기업 대표들로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한 피해와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윤 행장은 경주에 있는 자동차용 시트 제조업체 에스앤비를 방문했다. 자동차 산업은 최근 중국으로부터 원자재 수급에 차질을 빚으며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표적인 산업이다.

    윤 행장은 생산 현장을 돌며 경영 애로사항을 듣고 기업은행이 코로나19 피해기업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특별금융지원 내용에 대해 안내했다.

    이어 울산에서는 내수 위축으로 매출감소, 영업악화 등의 피해를 입거나 중국 대상 수출입 지연으로 생산 차질, 결제지연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울산, 부산, 양산 등의 8개 기업 대표자들이 참석해 피해 상황을 이야기하고 필요한 금융 지원을 건의했다.

    윤 행장은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 3곳 중 1곳이 경영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는 설문결과가 나올 만큼 어려운 상황"이라며 "간담회에서 나온 내용들을 면밀히 검토해 맞춤형 금융지원을 하고 필요한 경우 정부와 유관기관에도 전달해 정책 수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피해기업에 저리의 특별지원자금과 대출 만기연장, 신용장 만기연장 등 특별금융지원을 실시 중"이라며 "지난 4일부터 피해기업의 금융애로 상담과 해소를 위해 전국 영업점에 '금융애로 상담창구'를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윤 행장은 울산중앙지점, 언양지점 등을 방문하고 울산과 인근 지역의 직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영업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한편 거래기업들을 위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주문했다.

    윤 행장은 1983년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재무부 저축심의관실,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서기관, 기획재정부 종합정책과장, 산업경제과장, 경제정책국장 등을 지냈다. 이후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특명전권대사, 연금기금관리위원회 의장,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등 주요 요직을 거쳤다.

    ▲ 윤종원 기업은행장(왼쪽 첫 번째)이 지난 13일 울산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현장간담회'에서 울산, 부산, 양산 등의 중소기업 대표자들을 만나 코로나19에 따른 경영 애로를 듣고 기업은행의 특별금융지원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 IBK기업은행


    베타뉴스 이승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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