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상가 평균 권리금 4276만원...2015년 이후 '최저치'

박은선 기자

입력 : 2020-02-25 18:36:45

- 서울 평균 상가 권리금 5130만원으로 가장 높아

▲ 내수경기가 움츠러들고 소셜커머스·온라인쇼핑몰 이용자가 늘면서 상가 시장의 위축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권리금 / = ©상가정보연구소

이어지는 내수경기 침체, 소셜커머스·온라인 쇼핑몰 이용자 증가 등의 이유로 상가 시장의 위축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 19에 대한 불안감까지 더해지며 상가 가치 척도로 여겨지는 권리금도 감소하는 추세다.

25일 수익형 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상가의 평균 권리금은 4천276만원, ㎡당 평균 권리금은 63만3천원으로 조사됐다. 권리금은 상가의 경쟁력과 가치를 확인하는 하나의 지표다.

지난해 상가 평균 권리금은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5년 이후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연도별 상가 평균 권리금은 2015년 4천574만원, 2016년 4천661만원, 2017년 4천777만원, 2018년 4천535만원 등이었다.

서울을 포함한 지방 6개 광역시에서 권리금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5천130만원)이었으며 인천(3천893만원), 부산(3천760만원), 광주(3천705만원), 대전(3천497만원), 대구(3천279만원), 울산(2천140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업종별 상가 권리금이 가장 높은 업종은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5천337만원)이었으며 숙박·음식점(4천788만원), 도·소매(4천464만원), 부동산·임대업(3천9만원), 협회·단체·수리·개인서비스업(2천48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불안감이 더해지며 상가 시장 불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내수 경기 침체 지속과 오프라인 점포 매출 감소로 권리금 하락세는 계속될 것이다. 여기에 소비 트렌드에 따라 업종별 양극화도 공존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