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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LG상사 등 각 기업들,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사업 '빨간불'

  • 정순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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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3-06 11:22:37

    ©연합뉴스

    선제대응 출장 제한도 업무 효율성 감소
    비대면 소통은 임시방편 한계 있어 장기화 우려

    [베타뉴스=정순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들이 늘어나면서 기업들의 해외 사업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말부터 해외출장 금지 등 선제 대응에 나선 기업들은 당장 큰 차질은 없더라도 장기화할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기업들은 한국 입국 금지 동참 국가 증가에 따라 해외출장, 바이어 초청, 신규 영업 등을 중단했고 화상회의 등 비대면 소통 중심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은 중국 후베이성 출장 금지, 임직원 해외출장 잠정 제한, 가급적 외부 고객 미팅 축소를 하면서 전화 등을 활용하고 있다. LG상사도 국내외 위험지역 출장 금지, 현지 주재원 국내 입국 및 해외사업장 간 방문 자제 등을 조치했다.

    현대·기아자동차 등도 해외업무 화상회의, 서류 검토, 콘퍼런스콜 등 비대면 회의로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당분간 영업활동에는 차질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일본, 호주 사업의 온라인 소통이나 현지법인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일부 국가에 출장을 자제하며 대응에 나선 기업들은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해외출장길이 막히거나 한국 기업 발묶는 조치들 확대, 바이어로부터 외면받는 등의 상황들이 나타나고 있어 장기화할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다.

    최근 한국 입국 제한 조치한 일본에 원재료 구매 일부 화학기업들은 주로 장기 계약으로 이뤄져 당장 영향은 없지만 출장 제한에 따른 긴급 수요에 대처하기 어려울 상황에 대해 우려했다.

    글로벌 박람회의 잇따른 취소로 행사에 참가하려던 일부 기업들은 베이징모터쇼 등 글로벌 모터쇼 박람회의 무기한 연기 또는 취소로 배터리 회사들이 전기차 업체 바이어를 만날 기회를 잃게되거나 4월 개막 예정인 행사에 해외 참가 기업 감소시 협력 등이 줄어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걱정했다.

    삼성은 인도 정부가 최근 한국인에게 발급된 기존의 모든 비자 효력 정지 조치에 따라 인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에 디스플레이 공장 신설 계획이지만 차질이 우려됐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현재 인도에 한국인 기술자들 출장이 필요한 단계는 아니어서 당장 차질은 없지만 장기화 된다면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일부 업계에서는 "타지역 출장 제한으로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거나 비대면 소통은 임시방편으로 한계가 있다"고 토로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한국발 여행자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절차를 강화한 국가·지역은 총 102곳으로 전날 밤보다 2곳이 늘었다.

    정부의 총력 대응에도 유엔 회원국(193개국) 기준으로 전 세계의 절반 이상의 국가가 한국인을 그냥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외교부에서 주한외교단을 상대로 한국의 방역 노력을 직접 설명하고 과도한 입국제한 조치의 자제를 당부할 계획이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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