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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돌발 변수로 신세계 백화점·이마트 실적 희비 엇갈려

  • 정순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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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3-09 16:33:44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몰 홈페이지 캡쳐.

    코로나19 사태 유통 업계 뒤흔들어
    지난해까지 상승하던 면세점·백화점·아울렛 등 주력 업종 악재
    어렵던 이마트·에브리데이(기업형슈퍼마켓)·이마트24(편의점), SSG닷컴 선방

    [베타뉴스=정순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신세계그룹 내 백화점과 이마트의 매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언택트(untact·비대면 접촉) 및 생필품 소비가 늘면서 오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 등의 수익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여동생 정유경 신세계 총괄 사장이 이끄는 신세계 매출은 크게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등을 책임지고 정 총괄사장은 백화점, 면세점, 화장품 사업을 맡는 등 지난 2016년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정리로 분리경영이 본격화됐다.

    9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이마트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마스크, 쌀·라면·생수 등 생필품 등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해 전년동기보다 매출이 5%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온라인 쇼핑 관계사 SSG닷컴 매출도 지난 19일부터 이번달 4일까지 71.2% 급증했다.

    그러나 면세점들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적게는 50~60% 급감했다. 중국인 등 해외 여행객 발길이 끊어지고 인천국제공항 내 면세점은 높은 임대료로 직격탄을 맞는 등 면세점 업체들의 타격은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상황도 마찬가지. 국내 매출 1위로 알려진 백화점 신세계 강남점의 전관 휴관처럼 확진자가 다녀간 점포들의 임시 휴점으로 손실이 확대됐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 사장이 이끄는 국내 매출 1위로 알려진 백화점 신세계 강남점 홈페이지 캡쳐. 이 곳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해 임시 휴점했었다.

    신세계백화점 매출은 지난달 1~25일 전년보다 15.8%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마트에 비해 모수(母數)가 적은 백화점은 한 개 점포만 휴관해도 피해가 더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사태 변수를 만나기 전인 지난해말 이들 남매 실적은 정반대였다. 이마트는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 시장 급성장과 정부의 과도한 규제 등으로 지난해 2분기 사상 첫 분기 적자에서 또다시 4분기 연결기준 100억원 영업 적자를 보였지만 백화점, 면세점의 신세계 사업은 명품 시장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5% 오른 1,945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1월 말부터 변수인 코로나19 사태가 국내 유통 업계를 뒤흔들었다. 정 부회장 주도의 호텔·스타필드는 어렵지만 이마트·에브리데이(기업형슈퍼마켓)·이마트24(편의점), SSG닷컴 등에서 선방하고 있다. 하지만 정 총괄사장은 면세점·백화점·아울렛 등 주력 업종에서 악재로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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