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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합격 후 불합격?...동성제약 취업 '갑질' 논란 일파만파


  • 정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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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3-31 16:37:02

    채용 빌미 최종 합격후 교육과정에서 불합격 
    회사 제품 교육생 강제염색 인격침해 의혹도 제기 
    청년실업 장기화·코로나19 사태속 동성제약 행보 파문 확산

    [베타뉴스=정순애 기자] 동성제약이 취업 빌미로 자사 교육생들에게 갑질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청년실업 장기화 추세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취업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동성제약이 채용을 빌미로 최종 합격후 교육받는 과정에서 일부 교육생을 불합격시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31일 동성제약 등에 따르면 온라인 취업카페 '제약회사에 대한 모든 것!'에는 최근 '동성제약 진짜 어이가 없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동성제약 영업부에 합격한 교육생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해당 글에는 동성제약 영업부에 최종 합격하고 3주간 교육받는 과정에서 열악한 합숙 생활, 인권침해 의혹 제기, 최종 합격인줄 알고 받았던 교육후 불합격 통보 등 부당함을 겪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게시자는 교육생 합숙소가 본사와 1시간10분 가량 떨어져 있으며 특히 화장실이 1개뿐이어서 교육생 10명이 사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 온라인 취업카페 화면 갈무리

    동성제약 염색약을 교육생들 의사와 무관하게 사용토록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게시자는 "교육 마지막 날 지시에 따라 강제로 염색까지 했는데 결국 정식 채용에는 떨어졌다"라고 밝혔다.

    그는 "동성제약은 교육 마지막 날 10명 합격생 중 3명에게 불합격 통보했다"면서 "시험 성적을 통해 불합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려주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해당 글 게재후 제약계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취준생들은 댓글을 통해 '갑질이다', '언젠가 벌 받았으면 좋겠어요', '쓰레기 회사가 다있나', '요즘세상에 이게 말이되요' 등의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이번 논란에 대해 동성제약 관계자는 베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사실과 다르다. 희망자에 한해 염색했다. 억지로 염색한건 아니다. 입장차이가 있는 것 같다. 교육생들에겐 합숙 중 불합격 규정에 대한 고지를 했었다"라고 해명했다.


    베타뉴스 정순애 (jsa975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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