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코로나 이겨낸다'...국내車 업체, 할인 판촉 등 마케팅 '총력'


  • 곽정일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0-04-02 10:36:30

    ▲ 르노삼성 XM3.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여파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국내 자동차 업계가 대규모 할인을 시행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으로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업계는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에 맞춰 저금리 할부 혜택 및 대대적 할인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 마음 잡기에 나섰다.

    르노삼성, 일부 차량 무이자 할부혜택, 무료 업그레이드에 현금 지원까지

    르노 삼성의 경우 신차 XM3 차량 구매 고객을 상대로 최대 72개월간 3.9% 할부 혹은 36개월간 5.5% 할부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또한, 전기차 SM3 Z.E. 구매 고객에게 최대 6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현금 구매 시에는 600만원을 할인해주는 파격적인 조건도 내세웠다.

    SM6를 구매할 경우 선택한 트림(등급)보다 상위 트림의 차량으로 업그레이드 해준다. 최대 245만원까지의 혜택을 주는 셈이다. QM6 구매고객에게는 최대 150만원 상당의 구매비 지원 또는 최대 50만원의 현금을 지원한다.

    SM6와 QM6 할부 구매 시 최대 36개월 1.9% 혹은 최대 72개월 3.9%의 저금리 혜택을, 13인승 르노 마스터 버스 고객에게는 180만원 가량의 용품 구매 비용 혹은 현금 100만원 등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쌍용, 보증기간 10년 및 모든 차종 무이자할부, 취득세 지원

    쌍용자동차는 렉스턴 스포츠를 제외한 모든 차종에 무이자 할부(36개월)를 시행한다. 렉스턴 스포츠도 1.9~3.9%(36~72개월)의 저렴한 이율이 적용된다. 3.9% 할부(60/72개월) 이용 시 취득세 최대 150만원(G4 렉스턴, 그 외 차종 100만원)을 지원한다.

    G4 렉스턴과 코란도, 티볼리 구매 시 국내 최장인 10년/10만km의 보증기간을 제공하고 블랙박스와 프리미엄 틴팅으로 구성된 리스펙트 기프트 패키지도 무상 지원(최대 100만원 할인 선택 가능)한다.

    노후차량 조기폐차 후 G4 렉스턴을 구매하면 150만원을 지원하고, 7년 이상 노후차량 보유고객에게는 50만원을 할인해준다. 기존 쌍용차 고객이 신차로 바꿔도 최대 70만원을 추가 할인해 주기로 했다.

    쉐보레, 100만원 지원에 7% 취득세 지원, 저리 할부 지원

    쉐보레는 스파크(LS/Van 제외) 구매 고객에게 10년 자동차세에 상응하는 100만원을 지원한다. 이어 말리부와 트랙스, 이쿼녹스 구매 고객에게는 7%의 취득세를 지원한다.

    또한 스파크와 말리브, 트랙스, 이쿼녹스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36개월 전액 무이자 할부를 제공하며 최초 1년간 월 1만원으로 차량을 구입할 수 있는 `만원의 행복` 할부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최초 1년간 월 1만원씩 납입한 뒤 이후 3년간 4.5% 이율로 할부를 진행한다.

    트래버스와 콜로라도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고객에게는 1.9~2.9%의 이율로 최대 72개월 할부를 이용할 수 있다.

    쉐보레는 올해 초부터 시작한 '새 출발 프로모션'도 기간을 연장해 스파크 20만원, 말리부·트랙스·이쿼녹스·콜로라도·트래버스 30만원 추가 할인 혜택도 준다. 해당 혜택은 신입생, 졸업생, 신규입사자, 퇴사자, 신혼부부, 출산 및 임신 가정 등 9가지에 해당할 경우 받을 수 있다.

    이처럼 국내 차 업계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경쟁을 하는 것은 해외시장에 비해 국내 시장 성적이 좋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일 5개 완성차 업계의 3월 판매량에 따르면 국내생산 차량 수출을 합친 '글로벌 시장 판매량' 총합은 59만 7,826대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부진으로 지난해 3월에 비해 14.9% 감소한 수치다.

    그런데 내수 판매는 15만1,025대로 전년 동기 대비 9.2% 늘었다. 특히 크게 부진했던 2월 판매량 8만1,722만대에 비해 45.8%로 급증했다. 이는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 출시 효과를 누린 것으로 보인다. 해외 생산 차량 판매를 나타내는 `해외 판매`는 전년 동기에 비해 20.8% 감소한 44만6,801대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인해 펜데믹 공포를 직격으로 맞고 있는 국내 자동차 업계가 내수를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1158006?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