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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잘 버틴 삼성·LG, 2분기 코로나 '변수'가 관건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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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4-07 18: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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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분기 팬데믹 충격이 예고되어 있어 웃지 만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 55조, 영업이익 6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8%, 영업이익은 2.73% 증가하면서 호조를 보였다.

    반도체가 코로나19 사태인 와중에 의외의 수혜를 봤고, 실적 악화가 예상됐던 스마트폰도 비교적 선방하면서 예상치를 상회한 것이다.

    LG전자 역시 올 1분기 국내 증권사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1조9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내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상고하저' 계절성에 따라 생활가전(H&A) 부문과 TV(HE) 부문이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생활가전 영업이익률이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1분기(13.3%)와 비슷하고, 매출은 2년 연속 5조원을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TV 사업에서는 1분기에 코로나19로 중국업체들이 생산 차질을 빚으며 부진한 수혜도 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음 분기인 2분기부터 코로나19의 충격 여파가 예고되어 있어 안심하기 이르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이순학 한화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코로나19가 2분기 내에 종료된다는 가정하에 하반기가 돼야 실적 개선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신한금융투자는 "LG전자의 중국 지역 매출 비중은 5% 미만"이라면서 "북미와 유럽 지역 매출 비중은 사업부문별로 각각 30~50%에 달하는데, 세트(완제품) 판매 둔화가 우려되는 2분기는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삼성증권도 전 세계적인 오프라인 유통 제한으로 2분기 영업이익의 하향은 불가피하다고 전하며 3분기에 코로나19 일부 영향이 일부 반영된 이후 4분기부터 회복 국면에 돌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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