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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대표 구조조정 메일 논란...직원들 뒤숭숭


  • 정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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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4-07 18:13:08

    © 연합뉴스

    [베타뉴스=정순애 기자] 지난해 일본제품 불매운동 영향으로 홍역을 치른 일본 SPA 브랜드 유니클로에서 이번엔 인적 구조조정을 한다는 내용의 메일이 전 직원에게 발송돼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직장인 전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블라인드의 유니클로 게시판에는 지난 2일 유니클로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 배우진 대표가 이 회사 인사조직부문장에게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이메일을 발송했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내용을 살펴보면 배 대표는 메일에서 "회장님 이사회에서 보고드렸고 인사 구조조정에 대해 관심이 많다"라고 밝혔다. 에프알엘코리아 9명의 이사 중 회장 직함을 가진 이사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야나이 다다시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회장 등 2명으로, 배 대표가 지칭한 회장님이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 메일 안에는 배 대표가 인사조직부문장에게 지난 2월 기준 정규직 본사 인원이 42명으로 증가한 이유에 대한 회장님의 질문이 있었으며 보고한 내용대로 인원 구조조정에 문제없도록 계획대로 추진할 것을 부탁한다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 같은 내용이 공개되자 에프알엘코리아 직원들은 '직원들을 행복하게 하겠다'고 한 분이 보낸 메일이라 더욱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또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일본 불매 아직 끝나지 않았다", "대표부터 구조조정해라" 등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에프알엘코리아는 인적구조조정과 무관, 인력 감축 아닌 기업 경쟁력 및 조직의 효율적 개편을 위한 차원이라는 등 배 대표가 보낸 이메일의 내용이 사실과 다소 다른 측면이 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 9,749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2018년·1조4,188억원)보다 30% 이상 매출이 감소했다. 에프알엘코리아의 매출이 1조원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2014년(1조356억원)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베타뉴스 정순애 (jsa975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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