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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사태' 핵심인물 이종필 김봉현 검거…도주 행각 막 내려


  • 이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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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4-24 06:22:07

    ▲투자자들에게 1조원이 넘는 피해를 안긴 금융·투자 사기 의혹 사건인  '라임자산운용 사태'를 일으킨 핵심 인물이 검거됐다. ©연합뉴스

    피해액 규모만 1조6천억원으로 추산되는 '라임자산운용 사태'를 일으킨 핵심 인물이 붙잡혔다.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검거되면서 검찰의 '라임 사태' 수사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3일 오후 9시경 서울 모처에서 이종필 전 부사장과 김봉현 회장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라임 펀드 설계·운용을 직접 총지휘한 이종필 전부사장이 지난해 구속영장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 행각을 벌인 지 5개월 여 만이다.

    이번 사태를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검사를 추가 파견받아 대형 수사팀을 꾸리고 이 사건에 연루된 금융투자업체, 상장사 등을 상대로 전방위적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수사를 확대해왔다.

    검찰은 또 라임 펀드 기획·판매에 관여한 임모 전 신한금투 본부장, 라임 자금 횡령에 관여한 김모 전 라임 대체투자운용본부장, 김 회장에게 금융감독원의 검사 정보를 넘겨준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 등 주요 피의자를 구속했다.

    거기에 이번 사태를 기획하고 주도한 이 전 부사장과 김 회장의 신병까지 확보하면서 수사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주요 피의자들의 신병이 모두 확보된 이상 검찰은 이번 사태에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나 정치권의 관계자가 연루됐는지도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부사장은 경찰이 아닌 검찰의 수사 대상이어서 신병이 즉시 검찰로 인계됐다. 이 전 부사장은 서울남부구치소에서 밤을 보낸 뒤 곧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김 회장은 라임 사건과 별개로 경기도의 버스회사인 수원여객에서 161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의 추적을 받아 왔다. 김 회장은 2019년 말과 올해 초 두 차례에 걸친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한 이후 4개월 가까이 도피행각을 벌였다.

    김 회장은 먼저 경찰에서 수원여객 횡령 사건에 대한 조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경찰이 수원여객 횡령 사건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신병을 송치하면 검찰은 그 이후 김 회장을 상대로 본격적인 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베타뉴스 이동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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