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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미·중 충돌 우려 부각'뉴욕증시, 급락 마감…다우 2.55%↓


  • 김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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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5-02 09:43:17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S&P,나스닥 등 주요지수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미 뉴욕증시는 주요지수 모두 큰폭으로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충돌 우려가 부각되면서 2~3%대 급락하면서 마감했다. 애플, 아마존 등 기업들의 실적 이슈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관련 발언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며 크게 밀렸다.

    1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622.03포인트(2.55%) 급락한 23,723.6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1.72포인트(2.81%) 내린 2,830.7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4.60포인트(3.20%) 하락한 8,604.95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가 중국의 우한 바이러스연구실에서 발원했다는 증거를 봤다면서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중국에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 책임 공방으로 미국과 중국이 다시 '무역전쟁'을 시작할 수 있다는 우려가 급부상했다.

    아마존과 애플 등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우려가 부각되며 증시에 부담을 줬다. 

    아마존은 1분기 매출은 양호했지만, 순익이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다. 또 아마존은 2분기에는 영업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코로나19 여파로 직원 급여 인상과 각종 보호조치 강화 등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비용 우려로 아마존 주가는 이날 7.6% 폭락하며 시장 전반을 짓눌렀다.

    애플도 코로나19 불확실성으로 인해 올해 2분기에 대한 실적 전망(가이던스)을 제시하지 못했다. 이에 투자자들에게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인식을 주며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가 약 1.6% 빠졌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처(FDA)는 이날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 수 있도록 긴급 승인했다. 다만 이미 시장에 반영된 재료인 만큼 증시에 이렇다 할 상승 동력을 제공하지는 못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테슬라 주가가 10.3% 폭락했다. 일론 머스크 대표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주가가 너무 높다"고 언급하면서 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2.92% 빠졌고 금융주는 3.32% 내렸다.

    이날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8.9% 오른 37.19를 기록했다.


    베타뉴스 김수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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