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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세계무역 타격…EU 등 조사대상국 절반 수출 감소


  • 이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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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5-03 13:23:02

    ▲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정상적인 경제 활동과 생활에 지장을 주면서 글로벌 교역이 크게 위축됐다.

    올해 2월 세계 각국 수출액을 비교한 결과 조사 대상국 절반가량은 무역액이 1년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무역기구(WTO)의 월간 상품무역 통계를보면 영국 수출은 7.5%,프랑스는 5.5%, 독일 3.5% 주저 앉았다. 유럽연합(EU)의 수출 감소율은 2.9%를 기록하는 등 유럽 주요국의 수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한국의 2월 수출액 증가율은 3.8%로, OECD 회원국 가운데 3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하지만 올해 설 연휴가 1월에 있었던 영향으로 2월 조업일수가 전년 대비 늘어나면서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OECD 회원국 가운데서는 슬로베니아의 2월 수출 증가율이 5.6%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라트비아(4.3%)가 한국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탈리아의 수출액 증가율은 2.8%, 캐나다는 2.7%였으며 아이슬란드(1.6%), 미국(1.1%), 덴마크(1.1%), 폴란드(0.8%), 멕시코(0.6%)의 2월 수출이 전년보다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을 제외하고 유일한 OECD 내 아시아 국가인 일본은 수출이 0.6% 감소했고, 스위스(-0.6%), 스웨덴(-0.8%), 스페인(-0.8%) 등이 뒤를 이었다.

    회원국 중 가장 수출이 크게 줄어든 국가는 룩셈부르크로 29.1%의 감소율을 보였다. 핀란드도 19.3% 줄고 아일랜드와 에스토니아도 각각 12.2%, 10.0%의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한국의 2월 수출이 주요 선진국이나 주변국과 비교해서는 선방한 모습을 보였지만, 앞으로의 전망은 밝지 않다. 3월 수출은 0.2% 감소했고, 4월 수출은 24.3% 급감하면서 가파른 감소세를 보인다.문제는 코로나19의 세계적인 유행으로 이 같은 경향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점이다. 아시아국가의 수출 위축이 코로나19의 영향이 커진 2분기에 더 깊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베타뉴스 이동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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