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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방역 비상…제주 확진자 접촉자 최소 144명


  • 이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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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5-10 23:02:04

    ▲ 10일 이태원 클럽 관련 경기 안양·양평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블랙수면방 인근 유흥업소에 집합금지명령서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 이태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사례가 속출하며 2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집단감염 우려가 제주도 까지 미치고 있다.

    10일 제주도는 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30대 여성 A(14번 확진자)씨의 도내 접촉자가 최소 144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도는 A씨와 접촉한 사람에 대한 코로나19 검사와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도에 따르면 A씨는 제주시에 있는 '더고운의원'에 근무하는 피부관리사로 직장 동료는 11명이다.

    A씨가 근무하는 과정에서 직접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내방객만 127명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A씨가 이동하면서 접촉한 버스기사와 마트 직원 등 6명의 접촉자가 더 있다.

    도는 우선 A씨가 근무하는 병원 의사와 동료직원 11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으며, 이들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도는 현재 확인된 접촉자만 144명이며, 앞으로 접촉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A씨의 동선도 공개했다.

    A씨는 이달 2일 제주도를 떠나 5일 오전 0시 30분께부터 오전 6시까지 해당 클럽에 머무르다 6일 오후 3시께 제주도로 돌아왔다.

    이 클럽은 경기도 용인 66번 확진자 B(29)씨가 이달 2일 새벽 다녀간 곳이다.

    A씨는 7일 오전 8시 34분께 제주시 삼화지구 3단지에서 347번 버스를 타고 8시 56분께 제주영지학교 버스정류장에 하차했다.

    그는 더고운의원에서 근무한 뒤 같은 날 오후 6시 30분께 제주중앙여고 버스정류장에서 342번 버스를 타고 6시 59분께 삼화부영1차아파트에서 하차했다.

    다음날에도 비슷한 시각과 장소에서 버스를 타고 출근했다.

    이어 A씨는 오후 8시 30분께 지인의 자동차를 차고 귀가했다.

    또한 오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삼화지구 Y식자재마트를 방문했다.

    A씨는 9일에도 오전 8시 31분께 제주시 삼화지구 3단지에서 347번 버스를 타고 8시 52분께 제주영지학교 버스정류장에 하차했다.

    A씨는 이어 이태원 클럽 방문 사실을 방역당국에 자진 신고한 뒤 오후 4시께 지인의 자동차를 타고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했다.

    A씨는 9일 오후 9시께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서울 이태원 소재 5개 클럽에 방문한 제주도민은 10명으로 파악됐으며, 확진자 A씨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도는 연휴 기간인 지난달 29일 오후 10시부터 5월 6일 낮 12시 사이에 서울 이태원 소재 5개 클럽(킹클럽, 퀸, 트렁크, 소호, 힘)을 방문한 도민은 반드시 외출을 자제하면서 증상을 관찰하고, 증상이 없더라도 인근 보건소나 지역 콜센터(☎064-120) 또는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1339)에 자진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베타뉴스 이동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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