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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 사고판다...금융 데이터 거래소 개설

  • 조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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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5-12 17:32:58

    ▲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금융 데이터거래소 출범식에서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가운데)과 김영기 금융보안원 원장 등 참석자들이 출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디지털 경제를 선도할 핵심 자원인 데이터를 안전하게 사고팔 수 있는 '금융 분야 데이터 거래소'(이하 거래소)가 11일 첫발을 내디뎠다.

    금융보안원 및 금융위원회는 이날 거래소 출범 행사를 개최하고 공급자와 수요자가 상호 매칭해 비식별정보, 기업정보 등의 데이터를 거래할 수 있는 중개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스템은 데이터 판매자 혹은 업체가 매물을 거래소에 등록하면 관심 기업이 이를 구입하는 방식으로, 금융 정보뿐 아니라 통신, 유통 등 일반 상거래 기업이 모두 참여할 수 있다.

    거래소에서는 데이터 검색, 계약, 결제, 분석 등 유통 전 과정이 지원되고, 수요자가 원하는 데이터나 제공 형태 등을 공급자에게 직접 요청할 수도 있다. 

    금융보안원 측은 "현재 국내 금융분야 데이터 유통은 초기단계로 금융데이터 유통 사례가 적고, 관련 절차, 기준 등도 불명확한 상태"라면서 거래소 개설로 이를 해소하고 데이터 거래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이과 함께 데이터 유통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구체적인 지원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거래소 개설과 관련,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포스트 코로나 디지털 금융 혁신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금융회사, 핀테크ㆍ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 유통ㆍ결합ㆍ사업화라는 디지털 혁신성장 모범사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금융위원회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거래소 개설을 계기로 특히 기업들이 그동안 해외에서 사들였던 데이터를 국내에서 조달할 수 있게 됐다면서 보다 정교하고 섬세한 새 상품과 마케팅 전략 구축이 가능해졌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당장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데이터 판매 개시를 알렸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2,500만 명의 거래 고객과 월 3억건 이상의 입출금 거래 정보를 활용해 지역단위의 소득, 지출, 금융자산 정보를 개발했다.

    은행 측은 해당 데이터가 고객군별, 지역별 대표성을 갖고 금융관점에서 지역별, 상권별, 고객군별 세분화 및 비교 분석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신용정보업체 코리아크레딧뷰로(KCB)는 성별·연령별 출퇴근 정보 빅데이터를 외부기관에 판매하는 등 거래 첫날 등록된 데이터 상품은 금융권 30개사를 포함, 150건 이상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거래소 설립으로 금융 빅데이터 활용 기반 구축, 핀테크 기업의 사업 기회 확대, 금융회사의 서비스 개발 활성화 등의 효과가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데이터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시행되는 8월 5일까지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베타뉴스 조은주 기자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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