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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유가상승·소비개선 기대' 반등…다우 0.25% ·나스닥 0.79% 상승 마감


  • 김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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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5-16 07:17:45

    ▲ 뉴욕 맨해튼 월스트리트에 위치한 뉴욕증권거래소 © 연합뉴스

    미 뉴욕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 모두 상승마감했다. 장초반 밀렸던 지수는 장후반 반등에 성공하면서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15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60.08포인트(0.25%) 오른 23,685.4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20포인트(0.39%) 오른 2,863.7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0.84포인트(0.79%) 오른 9,014.56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시장의 예상을 큰 폭으로 하회한 부진한 경제지표, 미중 무역갈등 우려가 확산되면서 지수가 밀렸다.

    미 상무부는 4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6.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최대 폭 감소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 12.3% 감소보다 더 부진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한 4월 산업생산도 11.2% 급감했다. 연준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101년 역사상 가장 큰 월간 낙폭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격화하면서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 화웨이가 미국 기술로 제작된 반도체를 공급받지 못하도록 관련 규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외국 기업이라도 미국의 장비 등을 활용해 반도체를 생산하는 경우 화웨이에 특정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미국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한 조치다. 이 여파로 장초반 반도체 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중국 관영언론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기술 공급을 추가로 막을 경우 중국은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플과 퀄컴, 시스코 등 미국 기업에 대한 조사나 제재, 보잉사 항공기 매입 중단 등의 조치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오후 장에 접어들면서 낙폭을 줄여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소비자 심리지수가 예상보다 잘 나오면서 반전을 시작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73.7로, 전월 확정치 71.8에서 상승했다. 시장 전망 65.0도 상회했다. 정부의 부양책에 따른 현금 지급과 상품 가격의 하락 등이 소비 심리를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4월 산업생산이 전년 대비 3.9% 증가하며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던 점도 시장을 반전시키는 요인이 됐다.

    세계 최대 원유수입국인 중국의 산업생산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수요회복 기대에 서부텍사스원유(WTI)도 이날 6.8% 오르며 배럴당 29달러 선을 넘겼다.

    이날 종목별로는 중국의 보복 가능성이 제기된 퀄컴 주가가 5.1% 이상 급락했다. 애플 주가도 0.6% 빠졌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2.21% 빠진 31.89를 기록했다.


    베타뉴스 김수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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