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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규제 막혔던 도시정비사업 수주 코로나19속 사활거는 건설사들


  • 정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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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5-19 20:12:00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남 뉴타운 3구역 ©연합뉴스

    서울내 공사비만 수천억원에서 조 단위 규모 굵직한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앞둬
    갈현1, 한남3, 반포3 등 재개발·재건축...수주시 정비사업 실적순위 뒤바껴
    정부 규제에 대형 건설사들 지방 재개발·재건축 삭쓸이 지역 기반 중견·중소 건설사 속앓이

    [베타뉴스=정순애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와 정부규제로 수주 가뭄이 지속되면서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앞둔 대형 건설사들의 각축전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공사비만 수천억원에서 조 단위에 달하는 규모의 굵직한 정비사업 시공사가 선정될 예정이어서 결과에 따라 정비사업 수주실적 순위가 요동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19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다음달까지 서울내 위치한 갈현1구역, 반포3주구, 신반포21차, 한남3구역 등 총 4개 사업장의 공사비만 약 3조7187억원에 이르는 시공사가 선정될 예정이다.

    공사비만 약 9천200억원의 강북권 재개발 대어로 시선을 모으고 있는 은평구 갈현1구역 사업의 시공사가 오는 24일 결정된다.

    롯데건설과 수의계약 방식을 의결해 최종 시공사 선정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경우 롯데건설은 6천632억원 규모의 울산 중구 B-05구역 및 부산 범일2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한 상황이어서 정비사업 수주실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현대건설(1조541억원)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28일 공사비 1천20억원 규모의 신반포21차 재건축사업의 총회 개최후 시공사가 가려질 예정이다.

    재건축사업 규모는 비교적 작지만 수주전에는 지난해 2조원 수주고를 올렸지만 올해 아직 마수를 못한채 강남 입성을 노리고 있는 포스코건설과 반포 일대 자이브랜드 타운 형성을 제안한 GS건설이 경쟁중이다.

    총 공사비 8천87억원 규모인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 선정은 오는 30일 결정될 예정이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경쟁중이다.

    삼성물산이 최종 웃게 될 경우 신반포15차 재건축(2천400억원)과 함께 1조원을 돌파하게 돼 정비사업 수주실적 순위에서 상위권에 자리잡게 된다.

    이례적으로 김형 사장까지 조합사무실을 방문해 수주 의지를 보이는 등 대우건설은 반포3주구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양새다. 대우건설은 올해 현재까지 수주 소식을 알리지 못하고 있다.

    공사비만 약 1조8880억원에 달하는 강북권 재개발 사업인 용산구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은 6월20일 진행될 예정이다.

    건설사 실적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수 있는 수주전에는 올해 한남하이츠 재건축(3287억원) 외 실적이 없는 GS건설과 제주 및 충북에서 3037억원대의 수주고를 올린 대림산업, 현대건설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6월 4일 1차 사업설명회 후 6월 21일 최종 승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코로나19 및 정부 규제에 수주 경쟁이 치열한 대형 건설사들이 사업 물량이 크게 줄어 지방의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 뛰어들고 있어 지역 기반 중견·중소 건설사이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지방 사업에서 조차 밀리게 될 가능성이 커져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부산 범천 1-1구역 재개발 사업(4천160억원), 대전 대흥동 1구역 재개발사업(853억원), 원주 원동나래구역(2천89억원) 등의 시공권을 따낸 현대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수주금액 1조원을 돌파했으며 이중 절반 이상 지방 사업에서 확보했다.

    현대가인 현대엔지니어링도 첫 도시정비사업 부문 수주액 1조원을 넘어섰으며 총 1조23억원의 수주액 중 30% 가량에 해당하는 금액이 지방에서 나와 지역 사업의 덕을 봤다. 

    뒤이어 롯데건설은 올해 현재까지 총 6632억원의 도시정비사업비를 수주했으며 SK건설은 지난달 광주시 남구 방림삼일구역 재건축사업(1408억원 규모) 수주 및 대전 동구 삼성동1구역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따내기도 했다.


    베타뉴스 정순애 (jsa975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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