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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닫힌' 지갑...국내 및 해외 카드 사용액 모두 감소

  • 조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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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5-26 18:33:39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으로 2개월 연속 카드 사용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로 국내 거주자의 출국이 어려워지면서 1분기 해외 카드 사용액도 20% 넘게 줄었다.

    26일 한국은행, 여신금융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신용카드, 체크카드, 선불카드 등을 포함한 4월 카드 승인 금액은 총 69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카드 승인 건수도 17억7,000만건에서 17억1,000만건으로 3.7% 줄었다.

    월간 카드 승인금액 감소는 여신금융협회가 통계를 웹사이트에 공표한 2013년 2월 이래 2017년 10월 0.8%가 줄어든 것 말고는 코로나19 사태가 강타한 올해 3월이 처음이며, 4월에도 이러한 기조가 이어진 것이다. 3월의 경우 승인금액은 1년 전보다 4.3% 감소했으며 승인건수는 7.1% 감소한 바 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월간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1년간 4∼5%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도 늘어난 월별 카드 승인액이 4∼5% 감소했다는 것은 코로나19가 소비에 미친 충격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지난달 '운수업'과 여행업과 청소·경비·방제업 등의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승인금액이 각각 69.2%와 52.8%씩 급감했다.

    또 코로나 여파로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이 줄면서 1분기 국내 거주자의 해외 카드사용액도 사상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1분기 거주자 카드 해외사용 실적'을 발표하고, 이 기간 국내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직불) 해외 사용금액이 35억9,700만달러(26일 환율기준 약 4조4,513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46억7,500만달러) 대비 23%, 전분기(48억1,300만달러) 대비 25.3% 감소한 수치다.

    카드 종류 별로는 작년 1분기와 비교해 신용카드(25억5,700만달러) 사용액이 24% 줄었고, 체크카드(10억800만달러)와 직불카드(3,200만달러) 사용액도 각각 18%, 33%씩 줄었다. 직전분기대비 감소율은 각 28%, 17.6%, 15.3%였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내국인 출국자 수가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 기간 내국인 출국자 수는 370만명으로 작년 4분기(659만명)보다 43.8% 적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된 3월 출국자(14만명)는 2월(105만명)보다 86.3%나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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