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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연합, 한진칼 주총 취소소송…한진칼 경영에 목매는 이유는?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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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5-29 10:09:37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의 3자연합이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주주총회에 대한 취소소송을 제기하면서 한진칼 경영권 싸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3자연합은 지난 2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지난 3월 말 열린 한진칼의 정기 주주총회 결의를 취소해달라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했다.

    이미 3자연합은 주총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법원에 2건의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모두 기각당했고 이번 소송은 기각된 의결권 행사에 대한 해석을 다시 법원에 본안소송을 통해 다시 받아보자는 취지다.

    3자연합은 특히 문제가 됐던 반도건설 지분 의결권이 인정돼야 하고, 대한항공 자가보험 및 대한항공사우회가 보유한 3.7% 지분은 제한돼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다.

    이번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KCGI다.

    KCGI는 기업지배구조 전문가인 강성부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난 2018년 11월 강 대표는 특수목적 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를 통해 한진칼 지분9% 매입해 한진그룹에 ▲지배구조 개선 ▲부채비율 축소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전환 등을 요구해왔다.

    또한, 경영참여형 펀드(PEF)를 추가로 만들어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일각에서는 KCGI가 단기매매차익을 위해 한진칼 경영권에 목메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교수는 지난 3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KCGI는 사모펀드라는 간판을 내걸고,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해 가치를 높인 후 되팔아 운영하는 것이 목적일 것"이라며 "단기간 매매차익을 얻는다는 목적에선 헤지펀드와 다를 바가 없다"고 말했다.

    헤지펀드란 소수의 투자자들을 비공개로 모집해 절대 수익을 남기는 펀드를 뜻한다.

    반면 강성부 대표가 대한항공 전문 경영자에 대한 목표를 갖고 있다고 평가하는 쪽도 있다. 황윤식 세종대학교 교수는 KCGI에 대해 "한진칼 경영권 분쟁 속에서 KCGI는 단지 지분이 많은 주주라기보다는 강성부라는 인물을 평가해봐야 한다"며 "KCGI의 최근 움직임은 현재 국내 최초로 금융자본이 산업자본의 경영권을 인수하려는 시도로 봐야하고, KCGI를 `금융`이 아닌 `리더의 유형`으로 보면 이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성부 KCGI 대표는 `한진칼을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강 대표는 지난 2월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KCGI의 투자가치철학은 먹튀가 아니고 회사를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자 한다"며 "먹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KCGI 소속의 유한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는 공동보유 약정을 통해 조현아 전 부사장과 반도건설의 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함께 행사할 권리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3자 연합은 지난 1월 말부터 주식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통해 30%대의 주식 보유를 신고하기 시작해 42.74% 공시 후 현재까지 45% 가까운 지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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