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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은행 예금 금리도 0%대 본격화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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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5-29 18:48:59

    ©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치로 낮추면서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 역시 곧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현재 기본금리 1%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는 주요 은행 예·적금 상품 금리가 본격적으로 0%대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각 은행들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따라 예·적금 금리 조정 검토에 들어갔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 달 초부터 기준금리 인하 범위 내에서 거치식 예금 금리부터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린 이후 한 달여 간에 걸쳐 이미 은행들은 주요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내렸고 지난달 집계된 은행권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20%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았다.

    이로 인해 현재 각 은행의 정기예금 주력 상품의 기본금리(1년 만기 기준)는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국민수퍼정기예금'은 0.9%, 신한은행의 '신한S드림 정기예금' 0.9%, 하나은행 '하나원큐 정기예금' 0.8%, NH농협은행 'NH포디예금' 0.95%이다. 하지만 기준금리가 또 다시 역대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예금 금리는 더욱 낮아지게 됐다.

    대출금리 역시 예·적금 금리 인하에 따라 추가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잔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에 예·적금 금리가 반영된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자금을 조달할 때 지불한 비용(금리)을 바탕으로 계산한다.

    앞서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기존 0.75%에서 0.50%로 0.25%포인트(p) 인하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가진 간담회에서 "금통위는 코로나의 세계적 확산의 영향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국내 물가 상승률도 큰폭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기준 금리를 인하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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