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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열풍에 신용융자, 20개월 만에 11조원 돌파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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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6-05 18:47:07

    ▲ 코스피가 보합세를 보인 5일 오전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시작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딛고 연일 강세장을 이어가면서 신용융자 잔고가 20개월 만에 1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융자는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서 빌리는 매수 자금을 의미하는데 통상 주가 상승을 예상하는 개인 투자자가 많아지면 신용융자 잔고가 늘어난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전체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 3일 기준 11조467억원으로, 지난 2018년 10월(12일 기준 11조3,643억원) 이후 1년 8개월 만에 다시 11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2월 경 10조원 대를 유지하던 신용융자 잔고는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3월 하순 경 6조원대까지 떨어졌지만 같은달 26일부터 최근까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국내외 경기 회복 기대감에 연일 강세장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빚을 내서라도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실제 이날 코스피는 1% 이상 급등하며 전날보다 30.69(1.43%)포인트 오른 2,181.87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2,100선을 넘어선 건 약 100일 만이며 특히 올해 3월 19일 기록한 종가 기준 연중 저점(1457.64)과 비교하면 약 47% 뛰어오른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최근 저점 대비 20% 이상 오르면 추세적 상승을 의미하는 '강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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