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저금리·코로나로 신용대출 늘고 정기예금 줄어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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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7-02 15:46:2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함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주요 은행의 지난달 개인신용대출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이유로 이 기간 정기예금에서는 10조원이 넘는 돈이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17조5,232억원으로 전달 말보다 2조8,374억원 늘었다. 

    개인신용대출은 지난 3월 2조2,000억원 늘어난 후 4월 증가폭이 5천억원으로 주춤했다가 5월 1조원을 기록한 후, 6월 2조8,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저금리로 신용대출 문턱이 낮아진 데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대출 수요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달 기준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 대출 평균 금리는 연 2.72∼3.28%로, 작년 12월의 연 3.27∼3.83%보다 0.55%포인트 내려갔다.

    여기에 최근 부동산 대출 규제가 계속해서 조여오면서 상대적으로 느슨한 신용대출에 자금 수요가 몰렸다. 실제 같은 기간 주택자금 대출 증가세는 둔화된 상태다.

    지난달 말 현재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총 451조4,558억원으로, 전달 말보다 8,461억원 늘었는다. 이는 3월 4조6,000억원과 4월 4조5,000억원, 5월 1조8,000억원 늘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편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에서 6월 한달간 10조원이 넘는 돈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6월 말 정기예금 잔액은 633조914억원으로, 5월 말보다 10조6,785억원 줄었다.

    정기예금 잔액은 3월 652조3,277억원을 기록한 이후 석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달 대비 감소 폭은 4월 2조7천79억원, 5월 5조8천499억원으로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정기예금 금리가 0%대 수준으로 뚝 떨어지면서 투자 매력 역시 낮아졌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 연합뉴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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