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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의 힘은 누굴 위한 것인가”…안치환, 진보 진영에 날 선 메시지 던진 신곡 눈길


  •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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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7-07 17:01:53

    민중가수 안치환(55)이 '무뎌진 순수'와 진보 권력 내부의 '기회주의'에 날 선 메시지를 던지는 듯한 곡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소속사 A&L엔터테인먼트는 7일 정오 안치환이 자작곡 '아이러니'를 발표했다고 이날 밝혔다.

    '눈 어둔 권력에 알랑대니 / 콩고물의 완장을 차셨네 / 진보의 힘 자신을 키웠다네 / 아이러니 다 이러니 다를 게 없잖니 / 꺼져라 기회주의자여' 같은 가사에서 엿보이듯, 정치와 권력에 대해 느낀 아이러니를 표현한 곡이다.

    기존의 밴드 사운드와 일렉트로닉 신시사이저 음향이 조화된 곡으로, 싱어송라이터 안치환의 음악적 스펙트럼이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소속사는 소개했다.

    시대의 아픔을 고민해온 안치환이 신곡 소개에 담은 '일침'이 눈에 띈다. 그는 "세월은 흘렀고 우리들의 낯은 두꺼워졌다. 그날의 순수는 나이 들고 늙었다"며 "어떤 순수는 무뎌지고 음흉해졌다. 밥벌이라는 숭고함의 더께에 눌려 수치심이 마비됐다"고 썼다.

    이어 "권력은 탐하는 자의 것이지만 너무 뻔뻔하다. 예나 지금이나 기회주의자들의 생명력은 가히 놀라울 따름"이라고 지적하며 "시민의 힘, 진보의 힘은 누굴 위한 것인가? 아이러니"라고 했다.

    안치환은 386세대를 대변하는 가수로 불리는 대표적인 민중 가수다.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마른 잎 다시 살아나', '내가 만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위하여!',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등의 대표곡이 있다.

    2014년 대장암 수술을 받은 후에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열망을 담은 '권력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제주 4·3사건 아픔을 주제로 한 '4월 동백' 등을 잇달아 내놨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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