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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성추행 피소 후 자살?..네티즌 ,“진보계열 대권주자 연속 낙마, 의심스러워”


  • 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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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7-10 05:49:24

    ▲ 박원순 서울시장©연합뉴스

    [베타뉴스=유주영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0시께 북한산 숙정문 인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은 9일 오후에 딸에 의해 실종신고 된 지 6시간여 만에 북한산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700여명의 인원을 동원해 박 시장의 전화기가 꺼진 성북동 길상사 인근 및 성균관대 인근 와룡공원 등에서 그의 행방을 찾아 나섰으며 밤 늦게까지 평소 그가 즐겨 찾던 북한산을 수색한 결과 그의 시신을 찾았다.

    박 시장은 시장 공관을 나서며 어두운 색 옷을 입고 검은색 배낭을 메고 휴대폰까지 꺼져 있어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그의 시신은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타살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며 자살 가능성에 조심스럽게 무게를 두고 있다.

    앞서 8일 박 시장은 비서 A씨에 의해 성추행 등으로 경찰에 고소됐으며 피소 사실을 인지한 다음날인 9일 시청에 출근하지 않았다.

    A씨에 따르면 2017년부터 박 시장의 지속적인 성추행에 시달려 왔다. 또 그는 박 시장이 시장실에서 자신을 껴안는 한편 개인적인 사진을 텔레그램을 통해 보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서 A씨는 박 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하고 있다며 서울시 공무원 등에게 도음을 요청했으나 묵살됐다고도 말했다.

    그는 박 시장으로부터 성적 괴롭힘을 당한 사람이 여럿이라는 것에 힘을 얻어 경찰 고소했다고 말해 성추행 피해자는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박 시장 사망 소식을 접한 한 네티즌은 "여성 인권에 관심이 많은 시장으로 알고 있었는데 성추행으로 고소당해 자살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니 어처구니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민주당 대권 주자들이 하나둘씩 고꾸라지는 것 아니냐, 안희정 충남지사도 미투로 대권가도에서 멀어진 마당에 박 시장의 성추행 사실과 죽음은 뭔가 석연치 못하다"며 음모론에 무게를 뒀다.


    베타뉴스 유주영 기자 (boa@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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