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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성추행 피해자 기자회견.. “서울시 외압 없었다”

  • 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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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7-13 15:43:53

    ▲한국여성의전화 관계자들이 13일 서울 역촌동 한국여성의전화 서울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여성의전화 유튜브 채널 캡처 

    [베타뉴스=유주영 기자] "(저는) 살아있는 인간이다. 연대해 달라"

    서울특별시장의 위력에 의한 성추행 피해자 대리인이 13일 오후 서울 역촌동 '한국여성의전화' 서울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피해자를 대리한 '여성의전화' 측은 "서울시나 다른 권력으로 부터 피해자 또는 기자회견 여부 대한 외압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피해자는 직접 자리하지 않고 그의 변호사가 대신해 입장을 대변했다.

    피해자 A씨를 대리해 나온 5명 여성 변호사와 여성의전화 간사들은 "피해자와의 연대를 원한다"며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했다.

    A씨는 이날 자리한 '여성의전화' 한 관계자를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피해자는 "소리질렀어야만 하고 신고했어야 했습니다"라며 "침묵의 시간이 더욱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적으로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며 "공정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다"고 호소했다.

    A씨는 "힘들다고 울부짖고 싶었다. 복지국가 대한민국에서 보호를 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박원순 시장을 고소한 다음날) 저의 존엄을 해쳤던 분이 죽었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이어 "(고소를 하고 시장의 성추행 사실을 알리려는) 저의 입장에 반대하는 오십만명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바뀌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두렵고 무서운 마음에 펜을 들었다"며 "저는 살아있는 사람입니다. 고통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 한국여성의전화 서울본부© 베타뉴스

    한편 '여성의전화' 측은 (저희들이) 피해자를 돕기 시작한 것은 그가 경찰 고소를 한 이후"라며 선을 그었다. 또 "신중한 고민 끝에 고인의 발인이 끝난 후인 13일 오후에 기자회견을 가진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의전화' 측은 "'서울특별시장의 위력에 의한 성추행 기자회견'에 있어 서울시로부터든 어디서든 압력을 받은 적 없으며, 외압이 있었어도 절대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 관계자는 "항간에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 A씨가 작성했다는 고소문'이라는 문서는 전혀 A씨가 작성한 것이 아니다"라며 "사실이 아닌 내용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여성의전화'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된 '서울시장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 영상에는 "피해자와 연대하겠다"며 A씨에 공감한다는 유튜브 댓글이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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