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빈틈 없는 고속 유무선 네트워크 환경 구축, 넷기어 나이트호크 MK62·MK63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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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7-24 16:52:50

    언택트(Untact)가 떠오르면서 기기간 네트워크 연결이 부각되는 시대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교육·업무 외에도 지인간 소통에도 필요한 것이 ‘연결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 연결성은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등 가정과 사회 전반에 걸쳐 있기도 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스마트 기기가 가정과 사회 전반에 배치되어 있는 장비와 연결되어 다양한 활동과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때문에 기기 자체의 네트워크 연결성도 중요하지만 기기 사이의 연결을 돕는 공유기 또한 역할이 점차 강조되는 추세다. 기가비트(Gbps) 이상의 데이터를 주고 받는 시대가 되면서 더 안정적이고 넓은 영역에 걸쳐 전송을 지원하지 않으면 안된다. 와이파이(Wi-Fi)6 및 메시 네트워크(Mesh Network) 등 무선 기술이 개발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 넷기어 MK63(오른쪽), MK62(왼쪽)

    넷기어 나이트호크(Netgear Nighthawk) MK62, MK63도 변화하는 시대에 대응하는 능력을 갖춘 공유기다. 와이파이6 무선 전송 기술은 기본이고 여러 접속 포인트(AP – Access Point)를 구성해 네트워크 전송의 빈틈을 주지 않는 메시 기술도 제공한다. 기존 넷기어 제품도 이를 지원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이 제품은 기존 대비 진입 장벽을 최대한 낮춰 소비자에게 다가가고자 한 점이 특징이다.

    ■ 입체감 느껴지는 본체, 콤팩트한 크기

    넷기어 나이트호크 MK62·MK63의 디자인은 기존 넷기어 공유기들과 사뭇 다르다. 기존의 묵직한 전투기나 오르비 시리즈와 같은 유선형이 아닌 직육면체 형태를 취하고 있다. 측면은 유광, 상단은 디 제품의 외모를 형상화한 패턴이 입체적인 느낌으로 적용됐다. 상단의 패턴은 보기에 좋을 뿐만 아니라, 통풍구 역할까지 겸한다.

    ▲ 작은 크기에 1+1(라우터+새틀라이트) 기본 구성이 인상적이다

    크기는 가로·세로 121mm, 높이 63.5mm 가량이다. 크기가 작다는 점도 특징이지만 무게도 285g 수준으로 가볍다. 거치형이기 때문에 무게가 가벼운 것이 큰 장점으로 부각되기 어렵지만 전반적으로 소형화 되어 있다는 점은 주목해야 될 부분이다. 공간 배치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기기는 유선 신호를 받는 주 장치(라우터)와 위성(새틀라이트)으로 각각 구성된다. 라우터만 사용해도 문제가 되지 않으며, 공간이 넓거나 복층 형태의 구성이라면 새틀라이트도 함께 구성하는 것이 신호 송수신에 도움이 된다.

    ▲ 라우터와 새틀라이트 후면 구성은 각각 다르다

    후면은 라우터와 새틀라이트 각각 조금 상이하게 구성된다. 라우터는 외부 유선 네트워크 연결을 위한 단자(WAN)와 PC 연결 1대를 지원하는 네트워크 단자 1개씩 제공된다. 반면, 새틀라이트는 PC 연결을 위한 네트워크 단자 1개만 제공된다. 기본적으로 새틀라이트 기기는 라우터와 데이터 송수신이 무선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이 같은 구성을 취한다.

    모든 네트워크 단자는 1Gbps(기가비트) 전송을 지원한다. 이 외에 전원 포트 및 본체 초기화를 위한 재시작(리셋) 버튼, 그리고 간편 무선 연결용 동기화(Sync) 버튼을 배치했다.

    ■ AX1800 대응 와이파이6 기술 + 메시 네트워크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넷기어 나이트호크 MK62·MK63은 와이파이6와 메시 네트워크 기술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2.4GHz와 5GHz 와이파이를 동시 지원하는 듀얼밴드 기술에도 대응한다. 속도는 느리지만 범위는 넓은 주파수(2.4GHz)를 쓸지, 속도는 빠르지만 전파 범위가 좁은 주파수(5GHz) 여부를 선택하면 된다.

    이 두 가지 기술을 통해 2.4GHz에서 최대 600Mbps, 5.0GHz에서 최대 1200Mbps 속도로 접속이 가능하도록 했다. AX1800이라 부르는 것이 이 때문이다. 와이파이6 기술은 기존 와이파이5 대비 빠른 데이터 입출력이 가능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와이파이6 지원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대부분 기기는 성능과 배터리 지속시간 등을 고려해 1200Mbps 정도까지만 지원하고 있다. 이에 이 장치를 사용함으로 인해 성능 저하를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 넓은 공간에서의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 구축을 위해 여러 기술을 담았다

    이 제품은 안정적인 전송을 지원하고자 직교 주파수 분할 다중 접속(OFDMA - Orthogonal Frequency Division Multiple Access), 다중 사용자 입출력(MU-MIMO – Multi User Multiple Input Multiple Output), 빔포밍+(Beamforming+) 기술 등을 담았다.

    OFDMA는 여러 기기의 데이터를 동시에 병렬 처리하는 기술로 기존 전송 기술에서 발생했던 전송 지연을 최소화한다. MU-MIMO 역시 여러 장치로 데이터를 실시간 전송해 접속자 수가 늘어도 안정적인 통신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빔포밍 기술은 전파를 집중시켜 통신 음영지역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성능과 보안 관련 기능도 충실하다. 3세대 와이파이 보호 접속(WPA3)을 통해 외부 침입을 막는다. WPA3는 기존의 문제를 보완해 신뢰도를 높였다. 특히 일치하는 암호를 찾을 때까지 반복해서 암호를 추정 대입하는 WPA2 개인 암호문 공격에 대한 방어가 가능해졌다. 이 외에도 1.5GHz로 작동하는 브로드컴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256MB 용량의 메모리를 탑재했다.

    ■ 나이트호크 MK62·MK63의 실제 성능은?

    그렇다면 넷기어 나이트호크 MK62·MK63의 네트워크 전송 속도는 어느 정도일까? 와이파이 접속 후 속도 측정 애플리케이션(벤치비)을 활용해 성능을 확인해 봤다. 측정 환경은 약 34평 가량의 2층 가옥으로, 각 층의 거실을 제외하고 총 4개 방(1층 3개, 2층 1개)이 있다. 네트워크 서비스는 500Mbps 접속(하프-기가인터넷 서비스)이 가능한 상태다. 속도 측정은 삼성 갤럭시 S20 울트라로 진행했다.

    ▲ MK62는 1+1, MK63은 1+2 구성이다. 공간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참고로 MK62와 MK63은 동일한 제품이며, 라우터와 새틀라이트 구성만 다르다. MK62는 1+1(라우터+새틀라이트), MK63은 1+2(라우터1+새틀라이트2) 구성이다. 때문에 테스트는 MK62를 활용해 진행되었다는 점 참고하자.

    ▲ 1층 방 중앙에 가까운 곳에 MK62 라우터를 배치했다

    1층에는 넷기어 나이트호크 MK62 라우터를 배치했고, 각 방 안에서 와이파이 속도를 측정했다. 최대 속도를 확인하고자 5GHz 신호를 선택한 상태다. 하나는 라우터 옆에서 측정했고, 나머지 각 방의 중앙에 해당하는 위치에서 신호를 측정한 값을 바탕으로 정리했다.

    ▲ MK62 라우터를 1층에 배치하고 각 방의 무선 속도를 측정한 결과

    속도는 벽이 없는 라우터 옆에서 측정한 것이 가장 높았다. 다운로드 365Mbps, 업로드 260Mbps 속도를 기록했다. 이어 위치에 따라 차이는 있었지만 대체로 260~280Mbps 전후의 다운로드 속도와 230~240Mbps 수준의 업로드 속도를 보여줬다. 5GHz 신호는 속도가 빠르지만 장애물을 만나면서 속도 저하가 발생한다. 이 결과도 이를 잘 보여주지만 대체로 네트워크 대역에 맞춘 속도라 할 수 있다.

    ▲ MK62 새틀라이트를 배치한 모습. 음영지역을 감안해 설치하면 효과가 커진다

    MK62 새틀라이트를 설치하고 속도를 측정한 곳은 2층. 2층은 넓지만 거실과 방 1개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가급적 음영 지역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확장기를 배치했다. 이어 새틀라이트 옆과 다른 방 중앙에서 와이파이 전송속도 측정을 진행했다.

    ▲ 음영지역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위치에 MK62 새틀라이트를 배치하고 와이파이 속도를 측정한 결과

    속도를 측정하니 새틀라이트 옆에서는 다운로드 278Mbps, 업로드 236Mbps로 나타났고, 여기에서 약 7m 가량 떨어진 방 중앙에서는 다운로드 219Mbps, 업로드 217Mbps로 측정됐다. 유무선 공유기의 신호를 받아 확장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속도 저하는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의외로 최대한의 속도를 확보해 손실을 줄이는 모습이다.

    ■ 촘촘하게 구축되는 무선 네트워크 환경

    넷기어 나이트호크 MK62·MK63의 강점은 패키지 하나로 넓은 와이파이 및 메시 네트워크 설정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본 패키지가 라우터와 새틀라이트 1개, 라우터 1개와 새틀라이트 2개로 구성되어 있기에 실내 환경에 따라 바로 최적의 네트워크 환경 구축을 시도해 볼 수 있다.

    가격은 30만~40만 원대에 구매 가능해 일반 고성능 유무선 공유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그러나 이 형태가 갖는 이점은 도입 비용의 절감이다. 흔히 와이파이 영역 확대 혹은 메시 와이파이 구성이 이뤄지려면 많은 비용이 든다. 넷기어의 오르비도 고가에 형성되어 있어 진입 장벽이 높았다. 반면, MK62·MK63은 크기도 작고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공간이 적당한 환경에서는 공유기 한 대로 충분한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공간이 넓거나 장애물이 많거나 하는 환경에서는 고성능 네트워크 기기가 힘을 발휘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중계기를 통해 아쉬움을 보완해주어야 된다. 넷기어 나이트호크 MK62·MK63은 패키지 하나로 사각지대가 적은 네트워크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그것이 이 제품의 존재 이유라 하겠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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