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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시대, 초당적 협치로 해결”..8대 서초구의회 후반기 김안숙 의장


  • 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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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7-31 17:49:46

    ▲ 김안숙 서초구의회 의장©서초구의회

    [베타뉴스=유주영 기자] 항상 따뜻한 미소와 기품있는 말투로 주민들에게 칭송받는 한 구의원이 있다. 부드러운 이미지로 주민에게 다가가는 한편 집행부에 따끔한 말도 서슴치 않는, 바로 서초구의회 3선 의원인 김안숙 의원이 그다.

    그런 그가 7월 개원한 제8대 서초구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전반기 안종숙 의장에 이어 같은 민주당에서 같은 여성 의장이 당선된 것은 이례적이다. 설렘과 함께 두려움도 앞선다는 김안숙 의장을 서울 서초동 서초구의회 의장실에서 직접 만나봤다.

    ▲서초구의회 개원 이래 두 번째 민주당 여성 의장이 되셨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린다.

    -지난 2010년 서초구의회 초선으로 첫 발을 들인 이래, 더 나은 서초, 더 행복한 서초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특히 소외되고 어려운 이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그들을 입장을 대변하고자 노력해왔던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구민 여러분과 동료 의원님들의 지지와 성원으로 ‘의장’이라는 중차대한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이런 소임이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시기이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동시에 느낍니다. 앞으로 구민 행복과 서초구의회의 발전을 위해 저의 모든 열정을 다 하겠습니다.

    ▲후반기 의장이 되기까지 변수도 많았는데요. 선거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의견을 한 곳으로 모아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은 언제나 쉽지 않습니다. 선거 또한 어렵고 힘든 과정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서초구와 서초구의회를 위한 열다섯 의원들의 마음은 모두 같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저를 지지해주셨던 분들 또 그렇지 않은 분들 모두의 의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의장이 되신 만큼 후반기에 추진하고자 하는 일들도 많을 것 같은데, 가장 먼저 계획하신 일이 있다면.

    -코로나19와 함께 살아야만 하는 ‘위드코로나’ 시대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의회도 이제 포스트코로나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대의 흐름에 맞게 의정활동의 방법도, 마음가짐도 바꿔야 합니다. 구민과 만나는 방식부터, 힘과 위로가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나서야 합니다. 저는 지금의 위기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꿈을 꾸고 전보다 더 많이 연대함으로써 훨씬 더 견고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회가 할 수 있는 새로운 역할에 대해서 고민해 나가겠습니다.

    ▲ 후반기 원구성이 위원장 3석 중 2석 야당 의원 선출되며 마무리 됐다. 야당 의원과의 협치도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은데.

    -과거 서초구의회가 빛났던 순간에는 일곱 명만 혹은 여덟 명만 있지 않았습니다. 열다섯 명의 의원 모두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취임식 때 선배·동료 여러분께 초당적인 협력을 당부드렸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구민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될 수 있도록, 여야 할 것 없이 서로 협력하고 소통하겠습니다.

    ▲ 임기 동안 이건 꼭 이루고 싶다고 생각하신 게 있으시다면.

    -구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의회가 되고 싶습니다. 의회가 구민의 삶을 바꾸어 나갈 때, 비로소 구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임기 내내 모든 결정에 있어 항상 스스로에게 묻겠습니다. ‘구민에게 도움이 되는지’, ‘구민에게 힘이 될 수 있는지?’라고 말입니다. 만약 당장 성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또 화려하지 않더라도 그것이 구민을 위하는 일이라면, 제8대 후반기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겠습니다.

    아울러 서초구의 발전과 구민의 행복을 위해서 집행부와 의회는 ‘차이의 인정’ 속에 서로가 타협과 합의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의회는 집행부를 감시 견제하는 역할을 하지만 한편으로는 구민을 위한 우수한 정책을 만들어가는 주체이기도 합니다. 언제든 자문을 구하고, 풀리지 않을 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의회가 되고 싶습니다. 집행부와 동반자 의식을 갖고 서초의 현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주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한 마디 해달라.

    -현재 코로나19가 장기화 됨에 따라, 그 어느 때보다 구민 여러분의 어려움이 크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역설적으로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소중한 일상을 온전한 방향으로 되돌리고자 모두가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위험이 지나가면 우리는 새로운 꿈을 꾸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아나갈 것입니다. 무엇보다 여러분에게 힘과 위로가 되는 따뜻한 의장이 되겠습니다. 하루빨리 구민 여러분과 만나 뵙게 되길 기대하고 또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베타뉴스 유주영 기자 (boa@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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