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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속 빈부격차 심화…미국 부자들 3월 대비 순자산 약 1조 달러 증가해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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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9-25 09:22:43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3월부터 억만장자의 개인자산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빈부격차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정책연구소(IPS)가 최근 발표한 부의 불평등 조사인 빌리어네어 보난자(Billionaire Bonanza) 2020에 따르면 3월 18일부터 9월 15일까지 미국 내 643명의 재산총액이 29% 증가해 450억 달러(약 52조6,000억원)에 달했다.

    이에 수반해, 순자산 총액도 2조9500억 달러(약 3,449조원)에서 3조8000억 달러(약 4,442조원)로 증가했다. 이를 월로 환산하면 1,140억 달러(약 133조원), 하루 47억 달러(약 5조5천억원)의 이익을 올리는 것과 같다.

    ▲포브스 미국 부자순위 3년 연속 1위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이하 사진=연합뉴스

    이들 643명의 부자 상위에는  제프 베이조스(아마존 CEO),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 누구나 알 수 있는 인물이 포함되어 있다. 이 밖에도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CEO),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 래리 엘리슨(오라클 CEO), 마이클 블룸버그(블룸버그 창업자전 뉴욕시장), 래리 페이지(구글 공동 창업자) 등 쟁쟁한 인물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에서도 감염 확산과 록다운으로 인한 사회 변화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인물은 세계 부자 순위 1위인 제프 베조스다. 그의 순자산 총액은 2.000억 달러(약 233조 8천억원)로 3월 18일 이후인 지난 반 년 간 개인 자산이 732억 달러(약 85조5천억원) 증가했다. 펜데믹 속에서 온라인 쇼핑 규모가 커지면서 아마존의 주가는 올해만 60% 이상 올랐다. 그 결과 베조스의 보유자산도 급증했다.

    ▲뉴욕 맨해튼 거리의 노숙인 

    코로나 위기로 인해 누구나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었지만, 타격을 입은 것은 중산층 이하 사람들 뿐이었다. 즉 팬데믹은 사람들의 불평등을 더욱 부추기는 요소로 작용했다. 신종 코로나로 인해 최근 반년 사이 미국 내에서는 19만 7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사망하고 5000만명 이상이 실직했다.

    미 노동 통계국에 따르면 코로나이전에는 3%(500만명 수준)였던 실업률이, 4월의 시점에서 14.7%(2,307만명)까지 상승. 경제활동 재개 이후 다소 회복돼 8월 8.4%로 떨어지는 등 5개월 만에 10% 밑으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실업자수는 1,384만 명에 이른다. 그리고 경제적 타격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들은 빈곤층 및 중산층, 사회적 약자들이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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