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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안 받는 대리운전 플랫폼 '구름대리', 국내 진출


  • 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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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9-29 15:25:06

    ▲ ©엠블 랩스

    [베타뉴스=유주영 기자] 모빌리티 스타트업인 엠블 랩스가 운전기사에게 플랫폼 이용 수수료를 받지 않는 대리운전 플랫폼인 ‘구름대리’로 국내에 진출한다고 28일 밝혔다.

    엠블 랩스는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에서 차량 승차 공유 서비스(Ride-hailing Service)인 타다(TADA)를 운영하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이다. 그랩이나 고젝과 달리 ‘제로 커미션 플랫폼’이라는 가치를 내세워 이미 동남아 3개국에서 60만 명 이상의 플랫폼 유저를 보유했다.

    ‘구름대리’는 수수료 없이 첫 운행에서만 소량의 비용만 운전기사에게 청구하고, 다음 운행부터는 이마저도 전혀 청구하지 않는다. 따라서 ‘구름대리’의 운전기사는 타 플랫폼 사 대비하여 수익을 상대적으로 많이 가져갈 수 있다.

    통상적으로 보통 대리운전 업체에서 운전기사에게 청구하는 수수료가 운임의 20% 정도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이는 업계에서 매우 이례적인 수수료 정책이다. 한 대리 운전 기사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대리 업계도 분위기가 많이 침체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수수료 없는 플랫폼을 이용하게 될 경우 확실히 기사들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엠블의 우경식 대표는 “플랫폼 이용료를 과도하게 청구하면 운전기사의 수익 구조를 해치게 되고, 결국 승객은 비싼 요금을 감내하게 된다”며, “운전기사가 자신이 번 수익을 온전히 가져갈 수 있는 착한 플랫폼을 지향하는 것이 건강한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드는 첫걸음”이라고 회사의 신념에 대해 역설했다.

    또한 우경식 대표는 “이미 동남아에서 타다(TADA)를 통해 착한 플랫폼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구름대리로 운전기사와 상생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국내 진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한편 구름대리 플랫폼은 9월 28일부터 운전기사 사전 모집을 시작했다. 기사 가입은 2종 보통 이상의 운전면허를 취득한 만 26세 이상부터 가능하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가입 완료까지는 보험 심사 과정으로 인해 1주일가량 소요된다. 구름대리 정식 론칭은 충분한 기사 모집이 이루어진 뒤인 10월 중 진행된다.


    베타뉴스 유주영 기자 (boa@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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