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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월드 명작의 재발견, 마피아 데피니티브 에디션

  •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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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10-08 09:29:40

    [베타뉴스=이승희 기자] 최근 '파이널 판타지7 리메이크'를 비롯해 곧 출시될 '페르시아의 왕자 샌드 오브 더 타임 리메이크' 등 최근 게임 산업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리메이크'다.

    지난 9월 25일 자막 한글화를 통해 국내 정식 출시된 2K의 오픈 월드 게임 '마피아 데피니티브 에디션' 역시 리메이크 붐에 맞춰 등장한 작품이다.

    원작 게임 '마피아'는 2002년 8월 출시됐다. 당시 경쟁작이었던 GTA3와 맞붙으며 화제가 됐고, 높은 판매량을 기록해 후속작 개발로 이어졌다.

    특히 캐릭터의 섬세한 표현과 탄탄한 이야기 구성, GTA 시리즈의 변화를 추구하게 만든 사실적인 차량 물리엔진 및 시스템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피아 데피니티브 에디션'은 이 게임을 현재의 기술로 재탄생 시킨 게임이다.

    1930년 대공황의 여파로 금주법이 시행되던 시대의 미국을 배경으로가상의 도시 '로스트 헤븐'에서 평범한 택시 기사였던 토마스 안젤로가 우연한 계기로 살리에리 패밀리의 조직원이 되면서 벌어진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시대에 있을 법한 다양한 범죄부터 적대 세력 간의 다툼과 배신 등을 다양한 이야기 구성으로 풀어내고 있으며, 당시 시대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재현한 그래픽과 연출을 이용해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챕터 별 컷 신의 연출력은 당시도 호평이었으며, 리메이크에선 더욱 좋아졌다.

    가장 매력적인 건 그래픽에 있다. 원작 역시 당시 시대 수준을 능가하는 뛰어난 그래픽을 자랑했으나 '마피아 데피니티브 에디션'은 현세대의 여러 게임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사실적으로 표현된 광원 효과부터 꼼꼼하게 만들어진 실내 모습, 날씨 등의 환경 효과는 최고 수준이다.

    특히 인물들의 섬세한 모습은 한 편의 긴 미국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사실적이고 자연스러우며, 차량이나 당시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신문, 잡지, 담배 카드 등의 수집 요소들도 꼼꼼하게 제작되어 과거 시대를 반영한 오픈 월드 게임마니아들에겐 높은 만족감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콘솔 버전은 조금 낮은 그래픽 해상도를 보이기에 이런 부분이 줄어들 수도 있지만 PC 버전은 사양만 충족된다면 아주 좋은 뛰어난 그래픽을 만날 수 있다. 게임 특성 상 실내를 들어갈 일이 많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살펴보는 재미도 높은 편이다.

    이야기 진행은 원작이 가장 장점을 뛰어난 연출을 더해 더욱 만족감 있게 느끼게 해준다. 원작에서 당시 기술로는 힘들었던 부분들을 보강했으며, 원작에서 놓치거나 어색해진 이야기 연결 부분은 추가 임무 등으로 더해 개연성이 좋아졌다.

    무엇보다 등장 인물들의 캐릭터를 확고히 한 연출과 성우들의 연기력은 정말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높은 만족감을 안겨준다. 인물들 간의 복선부터 감정 연기까지 더해져 10시간 이상 되는 챕터들을 즐기는 재미는 정말 원작 이상의 매력으로 다가온다.

    조금 어렵게 느껴졌던 '시뮬레이션' 급 차량 운전은 최근 시대에 맞춰 편해졌다. 여전히 코너의 어려움은 있지만 당시 시대의 차량들의 한계를 생각하면 나름 괜찮은 조작감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차량을 이용하는 일이 대부분이라 이 부분의 변화는 만족스럽다.

    원작의 매력 중 하나였던 자유 주행 모드도 포함돼 있다. 이야기 진행에 상관없이 로스트 헤븐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즐기는 일종의 투어 모드로, 중심 이야기에서 볼 수 없던 부가 임무 등을 통해 다양한 수집, 아이템 해금 등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자유 주행 모드가 재미있는 것은 사실적으로 아주 꼼꼼하게 디자인된 로스트 헤븐은 아무런 제약 없이 마음껏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야기 진행도 재미있지만 도시 곳곳에 숨겨진 아이템을 찾고, UFO를 추적하거나 정체불명의 인물을 찾아내는 맛은 기대 이상이다.

    아쉬운 부분도 있다. 2002년 당시의 게임을 리메이크 하면서 많은 부분들이 개선, 보강됐지만 원작의 근접전투나 적들의 인공지능은 기대에 못 미친다. 회피 형태로 싸우는 근접 전투는 연출이 더해졌지만 어색함이 있다.

    차량을 타고 추격할 때 총을 쏘는 과정이 자동 타깃 되는 방식은 때론 편리하지만 답답하게도 느껴진다. 그나마 총격전 시스템은 전작보다 훨씬 좋아졌고, 괜찮은 수준의 은폐, 엄폐 기능으로 재미있게 즐길 수 있지만 이 역시도 인공지능이 조금 아쉽다.

    이런 소소한 단점을 제외하면 '마피아 데피니티브 에디션'은 최근 나온 게임 중에서도 높은 만족감을 선사하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원작의 재미를 화려하고 아름답게 재현했으며, 몰입감 높은 이야기 구성은 지금 다시 즐겨도 멋지고 재미있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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